가끔 사람은 참으로 멍청할때가 있습니다.
저야 뭐 친구들 사이에서 유사인류, 빡치미등 보급형 휴먼답게 바닐라 맛이 바나나 맛이라고 착각도 하고 산낙지가 마운틴 낙지인줄 알고 산 사람 비슷한 무언가라 매일 멍청함을 갱신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스스로 고통을 받는 악취미는 없습니다.
취향은 존중하지만 존중은 배려지 이해가 아니니까요.
하여튼 어제 편의점에 갔다가 핵불닭을 발견했습니다. 가격이 싼 대신 굉장히 작아서 먹어도 배도 안부를것 같고 이게 진짜 매우면 먹고 불닭을 먹었을때 덜매울까? 하는 생각으로 불닭 하나를 더 샀습니다.
맛은 맛있습니다 맛있어서 2번째 젓가락 크게 가져갔다가 매워서 사레들리고 코로 뿜어서 지옥 한 번 보고 온 후엔 깨작깨작먹었는데 먹다보니 갑자기 볼을 타고 눈물이 흘러내려서 당황스러웠고 정말 사람이 먹으라고 만든건지 헷갈리더라구요.
양이 적다고 부족하지 않을까 했는데 매워서 다른거 손에 잡히는대로 주워먹다보니 배가 굉장히 불러지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요즘 답답한 일이 있었는데 자의든 아니든 눈물도 흘리고 이러니까 속이 아파요.... 답답해도 스트레스는 매운걸로 풀지맙시다..
짐승이 아무리 멍청해도 한 번 당해보면 두 번은 피합니다. 앞으로 핵불닭은 쳐다도 안볼것 같습니다.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는데 더위랑 매운건 아닐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매운거 먹고 불닭먹어도 불닭은 맵습니다. 사실 이게 핵심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