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고소하고 물리는 애증의 건빵을 재창조하는 군대 레시피의 추억이여.
건빵, 군대에 간 사람들에게는 애증의 간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맛이 없는 건 아니나 보존성을 중시하느라 그리고 요즘 싸제 간식의 맛 앞에서는 너무나도 밋밋하기 그지 없었으니!
그러나 배고픈 아쎄이 시절 돈도 짬도 없어 PX 가기도 힘든 경우 악으로 깡으로 건빵만 먹어야 함은 군대 간 독자 제형들은 모두 아실 것입니다.
그래서 건빵을 어떻게던 맛있게 먹고자 고대 로마, 중세 영국, 근세의 미국과 러시아를 거쳐 한국, 중국, 일본, 인도, 아프리카 등 온갖 국가의 아쎄이들이 서로 고민하고 머리를 맞대면서 각종 레시피가 국제적으로 교류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건빵 먹는 방법을 제가 아는 선에서 소개합니다.
1. 우유나 주스, 커피 등에 말아먹기. 가장 간단하면서 속이 든든해지는 방법입니다.
2. 우유나 두유, 제티 등에 건빵을 잘게 부순 후 전자렌지에 오래 돌려 빵처럼 만드는 방법. 의외로 로마 시기부터 이어진 전통입니다.
3. 군대리아에서 나오는 잼을 긴빠이쳐서 발라먹기. 혹은 땅콩버터를 발라먹기.이 역시 참으로 오래된 전통이죠.
4. 건빵을 잘게 부숴서 우유를 붓고 버터를 두른 프라이팬에 부치면 팬케이크가 됩니다.
5. 컵라면이나 국에 투하하기. 마치 유부처럼 변하는데다가 국물을 잘 흡수해서 촉촉하며, 건방 자체에는 별 맛이 없어 국이나 라면 맛을 안 망칩니다.
6. 가장 궁극적인 방법은 바로 기름에 튀기기. 특히 고기튀김이나 야채튀김 한 기름에 투하하면 최고.
그 외에도 세계 각국, 그리고 한국에서도 각 부대마다 각종 비전이 전수되고 있으므로 군필자들의 레시피 공유를 부탁드립니다.
그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