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이탈리아의 자존심, 폴고레 공수사단과 베르살리에리연대 - 인리스티드 채널 (arca.live)
아, 1942년 달콤쌉싸름한 엘 알라메인에서의 유쾌한 여흥이란!
이탈리아! 그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아니 너무 허접해서 삿대질과 비웃음만으로 모든 것을 채울 것만 같은 그 이름!
사실 이탈리아군은 조금 억울한 측면이 없잖아 있다.
에티오피아 전쟁과 스페인 내전으로 국력 다 까서 쳐먹고 쉴 틈도 없이 세계대전에 참가해야 했고
결국 그들은 원치 않는 전쟁에 이끌려 사기는 사기대로 떨어지고 지원은 지원대로 제대로 받아보질 못했으니!
물론 이건 과정의 이야기일 뿐, 결국 이탈리아군은 패배했다!
그러나 약소한 이탈리아군 내에서도 용맹하기 그지없는 투지로 적들을 분쇄한 전설적인 부대가 존재했으니
그들이 바로 이탈리아 육군 소속 폴고레 공수사단이다
이탈리아어로 번개를 의미하는 그들은 그 이름대로 번개같은 분노와 열정으로 연합군에게 큰 인상을 남겨주었다.
전술가로선 간악한 여우같이 연합군을 농락했지만 전략가로선 이류였던 에르빈 로멜이 독일군을 이끌면서
그들의 측면을 방어하며 로멜의 부대의 공격로를 목숨을 걸며 사수하여 초기 북아프리카 전역에서 추축군의 우세를 이끈 것도 바로 이들이었다
폴고레 공수사단의 상황은 절망적이었다
공수 사단이라는 이름이 무색케 할 정도로 전력이 피폐해져 고작 7개 대대만이 남아있었고 공수는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었다
그에 비해 연합군은 폴고레 공수 사단이 맡은 방어선에만 1개 전차사단, 3개 보병사단, 총 4개 사단을 투입시켰지만
폴고레 공수사단은 항복이나 패주가 아닌 방어선 사수를 선택하고 적들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폴고레 공수사단은 빈약한 전력으로 적들을 막기 위해서 무모하지만, 매우 효과적인 방어선을 마련하였는데
그들은 방어선을 총 두겹으로 구성하여 무려 4개 사단을 상대로 110대의 전차를 격파하고 3일 간 방어선을 사수하는 공적을 거뒀다
그들은 적 전차가 첫번째 라인을 통과하는 동안은 무대응으로 방치하고, 적들이 방어선 사이에 고립된 순간
적 부대를 포위하여 섬멸하는 방식으로 연합군의 공세를 저지하였다
사실상 보병이 적 전차에 달라붙어서 상대해야하는 무모한 방식이었지만
후퇴가 아닌 사수를 선택한 그들에게 있어서 이 방법 외에는 차선책이 없었다
7개 대대로 4개 사단을 3일 간 저지해낸 폴고레 공수사단은 방어선이 와해된 이후에도
항복이 아닌 직접 튀니지까지 걸어가서 아군과 접촉하는데 성공하였다
이후 이들은 제 285 폴고레 공수사단으로 재편성되어 북아프리카 전역이 끝나는 그날까지 맹렬하게 전투에 임한다
그런데.. 그 이탈리아도 알보병으로 영국 전차 110대를 깨먹을 수 있었는데 대체 일본군은 왜 사람이 자폭을 해야 했을까요?
그런데 이탈리아군도 화력이 그닥 좋지 않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