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전공 선택 강의 중 하나가 있었는데 유독 신청자도 적고 주4파 하려면 그걸 골라야 해서 수강신청 했습니다.
그 수업은 강사가 수업하는데, 그 강사는 참 거만하고 학생들에게 갑질을 하더군요.
왜냐, 돈 없고 강사 일로 교수를 노린다거나 하는 흙수저가 아닌 국방부 소속에 취미로 강사 겸직을 하는 사람으로, 학교에 대체 인력이 없어 5년 넘게 고정 출강합니다.
그야말로 강사 천룡인인 것입니다.
다짜고짜 학생들에게 400페이지 넘는 영어책을 한달 안에 번역하라고 했고, 번역이 마음에 안 들면 인격모독을 했죠.
또 여대생에게 되도 않는 헛소리를 했으며, 부모까지 거들먹거리며 패드립 치고, 넌 학계 오기만 해봐라 내가 아주 박살을 낸다 등등 가스라이팅을 일삼죠.
전 변호사에게 갔는데, 변호사는 우선 폰으로 녹취하고 증인을 구하라고 합니다.
증인 구하긴 쉬웠습니다. 여대생 후배 한명, 복학생 선배 한명과 손잡았죠.
또 국방부와 혹시 뭐라도 연줄 없나 찾아봤는데 전직 육군 소장이던 분이 외가에 계셨고 아주 막연하긴 하지만 할아버지 지인 중 전직 해병대 중장도 있으셨기애 안부 여쭙는다면서 찾아뵙기도 했습니다. 그 이야기는 꺼내진 못했지만요.
아무튼 준비를 하고 먼저 학과장에게 그 강사의 행동을 소상히 밝혔습니다.
만약 학과장이 감싸면 강사를 고소하려고 했죠.
다행히 학과장은 예전부터 그 강사가 아니꼬와 손 보려고 벼르고 있었습니다.
며칠 후 사과문이 왔고, 다음 학기 때는 아주 공손해졌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