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일이 10월 3일인데 그 다음날인 10월 4일날 얻은 돈을 바탕으로 CPU를 구입하려고 했죠.
i3-4160(쿨러 미포함)이 택포 7만 5천 시세보다 1만 정도 싼 가격에 올라왔더라구요
내용은 평택 직거래 가능 어쩌구였고 전 그날 바쁜 상태라 제빠르게 연락하고 계좌에 돈을 보내고 일을 처리하러 밖에 갔다가
한 오후 10시쯤이 되서야 집에 도착했는데 제가 구매했던 글은 사라지고 전화 문자는 씹히더라구요
세상에 사기당하면 밤에 못잔다는 사실을 그 때 처음 알았습니다.
잘려고 침대에 누우면 벌떡 벌떡 일어나게 되더라구요.
거의 4일과 5일을 그렇게 지내니 돈이 얼마 손해도 보지 않았지만 이러다 마음에 병나겠더라구요.
그래서 재빠르게 문자로 경고메세지를 사기꾼한테 약 12시간에 걸쳐 보낸뒤 6일날 수원 서부 경찰서로 갔습니다.
사기꾼 정보가 핸드폰 번호, 오랫동안 사용한 계좌번호까지 다 있기에 사기꾼이 배짱 사기더군요. 7만 5천이면 경찰에 신고 안할것이라 믿는...
배짱이고 뭐고 바로 신고했습니다.
거기 경사분이 약 15일뒤에 사건이 계좌번호가 개설된 지역인 곳에 있는 강서경찰서로 사건이 이송된다고 하더라구요
약 14일정도 뒤에 이송되었다고 알려주는 우편이 집으로 오더라구요..
그냥 문자로 보내주시지...... 덕분에 어머님이 저 경찰에 이송되는줄 알고 엄청 놀라셨습니다.
그리고 사건 재배정에 3일정도 걸린다 했는데 2일만에 됐다고 문자가 오더군요. 그리고 처음에 경사님이 재배정 뒤 다시 15일 내외에 연락이 다시 올것이라 했습니다. 지금은 21일정도 지났으니 계산상으론 10일 내외에 와야 하나 그 사기꾼한테서 먼저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그 전화를 일단 씹었습니다. 지금 바로 받을 필요가 없더라구요 시간은 길고 생각할것은 많아서
과연 합의를 해줄것인가 부터 시작해서
합의금은 얼마나 받는게 옳바른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고
그 사기꾼이 우리집 주소를 알고 있기에 협박조로 나오면 어떡하나 고민도 되고있습니다.
사실 별로 쫄진 않습니다만 우리부모님 계신 집으로 쳐드러 올수도 있다 생각하니 고민이 되는군요.
진정한 인생실전은 지금부터 인가 봅니다.
손이 긴장과 환희로 떨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