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인싸요정이 뭐하는 요정인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 컴퓨터 전선 정리하는 곳에 숨어들어가 게임 켤때마다 전원을 뽑아버린다면 좋은말은 못하겠네용.
각설하고, 여러분들이 그렇게 드시던 아미노쿨 얘깁니다.
아미노산... 102mg... 함유...
제가 사는데에는 아미노쿨은 없었습니다만 초4때였나 단오장에서 팔길래 사먹어본적은 있습니다. 맛은 있는데, 얼려먹다보니 윗부분은 맹물맛이고 아랫부분은 농축된맛이라 밸런스가 깨져있는 느낌은 들더라구여.
근데 항상 들던 궁금증이, 저기 아미노산이 들어간게 그렇게 중요한가? 싶더군요. 애초에 이름조차 '아미노' 자가 들어갔다는 건 틀림없이 102mg 들어간 아미노산을 마케팅 요소로 활용하겠다는 말인데. 암것도 모르는 꼬꼬마 초딩들이 어디선가 건강관련 방송에서 많이 들어본 아미노산 얘기 듣고 '이걸 먹으면 몸에 좋을거야 ㅎㅎ' 라고 행복회로를 돌리면서 구매하는 걸 상정하고 지었나 보죠.
뭐 알다시피 아미노산은 단백질의 단위체죠. 종류가 아주 다양하며, 필수 아미노산은 인체에서 굉장히 비효율적인 합성과정을 거치거나 아예 생산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식품으로 보충해야 합니다.
한편, Mendel Friedman의 1989년 저서 <Absorption and Utilization of Amino Acids> 에 따르면, 보충제 형태로 아미노산을 보충하는 것이 흡수 경쟁을 유발하여 인체에 독성작용을 할수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미노산 영양보충제는 요즘 잘 보이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기 무슨 아미노산이 들어가 있냐구여?
저거 예전에 나온 구판은... 무려 MSG를 갖다가 아미노산이라고 우겼습니다. 글루탐산이 들어가 있으니까, 이것도 아미노산이다! 라는 식으로...
+ 그래도 요즘에 나오는 아미노쿨은 리뉴얼이 되었는지 좀 달라진 것 같네요.
필수 아미노산 중 발린이 0.005% 들어있어 이름값을 충분히 실천하네요. 필수 아미노산 요구량은 나이가 어릴수록 증가하기 때문에, 제품의 주된 소비층(?) 에게 정말로 어필할 수 있을거 같아 보입니다. 뭐 그래봣자 저정도 양으로는 어림도 없어보이기는 하지만. 뭐가 어떻게 되었든 들어있는건 맞으므로...
이상 잡담이었습니다. 리뉴얼만 안했어도 충분히 글을 제가 원하는 전개대로 흘러갈 수 있는데, 이번에는 제가 졌습니다 징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