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문 닫은 모양이라 상호를 밝혀도 문제가 안 되겠는데 프랑스 가자 민박입니다.
크리메역 근처의 고급 아파트(?)를 개조해서 운영했는데 주변에는 차이나타운도 있고 거대한 슈퍼마켓도 있어서 프랑스인의 날것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본 민박 중 주인 부부가 가장 친절했습니다. 주인 아주머니는 야간버스를 타고 아미엥을 거쳐 파리 갈티에리 버스 터미널로 가는데 새벽에 도착하는 절 위해 일부러 크리메역에서 마중도 나와주시더군요. 독일까지 가는 기차를 잘못 끊어서 발을 구를때 파리 동역까지 따라가서 유창한 프랑스어로 도와주고 비쩍 말랐다고(?) 일부러 계란 프라이 서비스로 주는 등 마치 고모처럼 친근하게 대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주인 아저씨는 이탈리아 판텔레리아산인가 하는 모스카토 와인을 한 잔 주면서 와인 고르는 법, 마시는 법, 어울리는 안주 등도 알려주시던데 술은 안 마셨지만 메모하면서 배웠습니다. 듣기로는 전직요리사였다고 하더군요.
독일로 가면서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는데 문을 닫아서 이젠 그 약속 지킬 수 없게 되었네요.
저는 극한의 가성비충이라 호스텔만 갔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