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PC에서 콘솔로 넘어간지 한 1년 반만에 다시 게이밍 PC로 회귀했습니다.
좁디 좁은 공간 안에 부품을 꾸겨넣고 조막만한 블로워팬 하나로 APU와 GDDR5 메모리, 전원부까지 냉각하는 짜디 짠 쿨링 설계 덕에 게임만 좀 했다 하면 비행기 이륙 소음을 내던 PS4에 비하면 정말정말 조용하네요.
역시 ITX고 나발이고 빅타워가 짱이라는걸 느끼고 있습니다. RX580도 발열이 적은 GPU가 아니고 라이젠 2600은 4ghz 오버클럭 땡기니 써모랩 트리니티에 MX4 조합으로도 90도 턱걸이 할랑말랑한 롸끈한 발열을 보여주십니다만..
이럴줄 알고 RX580을 부실한 채굴용 쿨러 달린 물건이 아닌 사파이어 니트로로 산 덕에 GPU도 아주 조용하고, 트리니티도 공랭 중상위급은 되는만큼 온도는 좀 올라가도 상당히 정숙하게 CPU를 식혀주고 있고.. 또 케이스도 팬 왕창 달린 빅타워라 열이 잘 빠지는지라 풀로드를 걸어도 책상 밑에 냅둔 PC가 켜진건지 꺼진건지 헷갈리는 수준의 굉장한 정숙성을 보여주네요.
PS4에 비하면 몇배 수준의 전력소모를 보이는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굉장한 정숙성을 보이는 면에서는 역시 PC가 좋다 싶기는 합니다만.. 문제는 좋은 쿨러로 열을 빨리빨리 빼내서 소음은 정숙하게 유지하더라도 그 열기가 어디 가지를 않네요.
PS4는 비록 더럽게 시끄럽기는 했어도 방 안이 뜨거워지는 느낌은 없는데 얘는 게임 좀 하다보면 책상 밑이 뜨끈뜨끈 아주 불쾌해지는군요. 조용하게 뜨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