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제가 피로에 찌들어있는거 기계에도 옮아갔는지는 몰라도...
운전하는 도중에 블랙박스가 툭하고 떨어집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블랙박스는 사망선고입니다. 삼가 故機(고기)의 명복을 빕니다.
기존에 찍찍이가 툭툭 떨어지기에... 다시금 그 위쪽으로 3M테이프를 덧 대어 붙였는데.... 그 3M도 못버티고 늘어나기 시작하던거 땜빵땜빵 하다가 단자부가 끊어지면서 떨어진것이지요.
(아마도 늘어나기 시작하면서부터 단자부쪽에 충격이 가해졌나봅니다.)
그리하여 새로운 블랙박스를 찾는데.... 2채널에서 20만원대는 그닥 평이 좋지는 않더군요.
A/S가 별로라는 둥, 자꾸 재부팅이 난다는 둥, 노이즈가 심하다는 둥....
그러다보니 30만원 대까지 올라가더군요....
공대감성으로 유명한 Cowon 블랙박스로 질렀고.... 이틀전에 블박도착해서... 멍 때리고 있다가....
오늘 기사님이 오셔서 장착하였답니다. (장착비 1만원 드렸죠.)
기존에 붙어있던 블박 배선 해체하고... 다시 끼워넣고 하는 것을 옆에서 보았는데..... 전 그냥 돈 1만원 주면서 그냥 기사불러서 장착해달라 할 겁니다.
그냥 보기엔 쉽다고 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깔끔하게 처리를 할 수 있을까??? 라는 여부도 포함해서.... 제가 하다간 물새거나 어디 부러뜨려먹을 거 같더군요. 물론 하다가 GG 칠수도 있고....
기사님이 대략 20분만에 휘리릭 쑥쑥 하시는데... 저는 2시간이 지나도 씨름할 거 같다는 느낌이 새록새록 들다보니....
랜 단자 하나 바꾸는데 한 시간 잡아먹기도 했고.... 지금은 2시간 내에 할 수는 있지만... 공유기를 단자함에 넣을 때.... 전화불통 상태로 이틀을 보내면서 배선작업을 했고... 지금처럼 2시간내에 하기 위해서 공유기를 비비적 거린 횟수( 5회 )와 시간(그만큼 숙련되기까지 접했던 1년)을 생각해보면....
돈 1만원이 싸게치는 것이죠. 선 잘못연결이라도 해서 다시 풀어헤쳐를 할 수 있다는 리스크도 감안한다면... (기하학을 풀겠다고 잡는 느낌이 될 것이니)
어찌되었거나.... 사진은 찍지는 못하고 (설치기사님의 초상권도 있고.... 사진 찍는 것도 깜빡했고) 그냥 돈 30만원 넘게 깨뜨린 고기(故機)가 된 구형 블랙박스를 보면서 한숨쉬고 있네요.
그리고 피로가 지금 얇아진 지갑만큼이나 덜어졌으면 좋겠고요.... (이번달은 저축하는 것을 빼면... 마이너스 날 꼴이네요. 책을 사기 위해서 밥값을 줄였던 파브르마냥.... 저도 그래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