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가을직전부터 관리없이 방치해놨다가 어제오늘 반쯤 분해해서 다 닦았네요. 원래는 체인오일만 치고 끝내려고했는데 집에 사둔 피니시라인 체인오일이 뚜껑이 잘못 닫혀있던건지 왁스만 남고 오일은 죄다 증발해버린통에, 샵에 체인오일만 살라고했더니 배송비가 아쉬워서 디그리서라는걸 같이샀더니 한번 써본다고 일이 더 커져버렸네요.
올분해가 아니라 반쯤 분해인 이유는 대응할수있는 공구가 몇개없어서요. 육각렌치, 카세트분해소켓, 카세트홀더밖에 없습니다.
페달, 크랭크, 체인, 카세트, 드레일러풀리, 카세트, 프리허브까지만 분해했습니다. 페달은 스핀들에 슈퍼루브 스프레이분사하고 나머지는 거의 리튬그리스썼습니다. 프리허브는 시마노 마이크로 스플라인 허브인데 여기만 전용 구리스 썼네요. 일반 구리스 쓰면 감도가 안나와서 파울이 안튀어나감.
자전거 사고 그 흔한 물샤워도 시킨적이 없었고 이번에도 물샤워는 없고 구동계만 디그리서라는걸 처음 써봤는데 냄새가 나서 그렇지 성능은 확실하네요. 작업전후손에 기름때벗겨내는데도 쓸수있고. 엔진오일같은 그런 기름때 뿐만아니라 슈퍼루브의 테프론도 같이 씻어내집니다.
니트릴장갑낄라다가 장갑이 안껴져서 맨손작업했는데 중성계열이라 그런지 살 터지는것도 없고 건조한것도 없네요. 대신 손톱밑에 냄새가 배어서 밥먹을때 수저들면 냄새나는거는 조금 문제라면 문제겠죠.
오래타서그런지 정비해야할점은 몇군데 있긴하네요.
브레이크패드는 사진에서 볼수있듯 마모도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고 바텀브라켓에 유격이 생긴건지 돌이들어간건지 소음이 생겼으며 드레일러 작은풀리 베어링상태가 좀 별로네요. 기름 잘 쳐준것같은데 오래탔으니 고장날법도 하겠죠. 얼마 안할거라 베어링을 교체할건 아니고 그냥풀리를 통째로 교체하면될듯.
휠도 한번 닦았는데 닦다보니 분명기억에 없는데 조금 먹어있는게 보이고 휠이 휜곳은없는데 스포크텐션이 좀 떨어져있네요. BB유격이랑 스포크텐션잡는거 전 할줄모르니 샵가야할듯하네요.
뭐든 돈이다 돈 !!!!
내리막에서 브레끼잡았는데 쫘악하고 추가 3m 이상 밀리던 그 공포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