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베이스어스에서 제조한 USB-PD 65W 출력 30000mAh 보조배터리를 구매했습니다.
용량이 큰 만큼 무게도 무거워서 당일치기 출장에는 잘 가지고 다니지 않았고 조금 장기간일 때 들고 다니기로 했는데
마침 저번 주 학회 참석으로 4일간 제주도에 있어야 해서 들고 갔습니다.
공항에 가기 전 용량이 이렇게 큰데 기내에 반입이 될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160Wh만 넘지 않으면 된다고 적혀있더라고요.
제 배터리는 114Wh 짜리니까 당당하게 반입했습니다.
지방 공항 -> 제주 공항 비행기 탑승을 위해 보안검색대를 지나는데
이 짐 누구 거예요?
제껀데요??
보조배터리가 요즘은 이렇게 크게 나오나요?
넹
네, 짐 가져가세요.
하고 별일 없이 지나갔습니다.
문제는 제주도에서 열린 학회 참석 후 평일 오후 출근을 위해 돌아오는 길에 생겼습니다.
제주공항 -> 지방공항으로 오는 비행 편이어서 탑승을 위해 보안검색대를 지나갔는데 제 짐이 보안검색대 직원 쪽으로 자동으로 빠졌어요.
이 짐 누구 거예요?
제껀데요??
배터리 100Wh 넘어가면 휴대 불가인 거 아시죠?
??? 160Wh인데 잘 못 아신 거 아니에요?
일단 압수할게요
아니 같은 공항공사인 지방공항에서도 160까지 괜찮다고 통과시켜줬는데 뭐가 문제에요.
잠시 임의동행 있겠습니다.
저희 쪽 직원이 뭔가 착오가 있었네요.
해당 물건은 항공사 직원 허가가 있어야 하니 여기 가만히 있으세요.
헿
한 10분 묶여있다가 항공사 직원이 와서 허용된 물건이라고 서명해 줘서 풀려났어요.
공항 보안 검색대 구간은 사진 촬영이 금지이기도 하고 보조배터리를 임시 압수하면서 휴대폰도 같이 압수당해 사진은 못 찍었어요.
해외 갔을 때 외국어 잘 모르는 상태로 보조배터리 잡히면 어떻게 되었을지... 국내에서만 써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