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로 여섯번째.. 한달동안 포맷-윈10 클린 설치만 몇번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큿..
모처에 숨겨진(?) 한 요양병원에서 공익으로 일하는 중인데 휴게실에 노트북이며 뭐며 바리바리 싸들고 다니는걸 선생님이 보시고 "어머~ 혹시 컴퓨터 잘하면 내 컴퓨터좀 봐줘요." 라고 하셨던게 아직도 귓가에 선합니다.. 그 때 고개를 끄덕이면 안됐는데..
..간식에 현혹되면 안됐던것을...(요양병원이 산골 구석에 있는지라 일하는데 간식거리가 귀중해서 흙...)(만년 당분 부족)
관리라곤 1도 안되는 사무용 컴퓨터라 포트에 쌓인 먼지때문에 usb가 안읽히는 포트도 많았고, 뭣보다 5 6년된 펜티엄이라 겁나게 느려서 속터지는줄 알았습니다 읔엨(집에서 부모님이 메이플 하시면서 갖고놀고계실 제 데탑이 그리워지던 순간)
부팅디스크로 켜고.. cmd 열어서 디스크 클린하고.. 파티션 만들고.. 윈도우 깔고.. 오피스.. 한글.. 깔고 인증하고 깔고 인증하고..(심지어 집에선 잘만 되던게 여기선 왜 안되는지 인증하는데 뒷통수가 얼얼하더군요.)
아무튼 여차저차 무사히 끝낸것까진 좋았는데 간과한게 있다면 중년층 여성분들, 정확히는 병원 선생님들 사이에서 얘기가 퍼지는 속도를 생각 못했다는...
덕분에 여기서도 부르고, 저기서도 부르고.. 일하는 틈틈이 심지러 가끔은 점심시간까지 할애하면서 한 다섯대를 그렇게 손봤던게 저번주..였는데 말이죠.
어제 갑자기 부모님이 새 프리도스 노트북을 가져오셨습니다. 필요해서 주문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거기에 윈도우를 까는건 제 몫.. 읍..
몰랐는데 레노버 노트북은 기본적으로 fn 펑션키가 눌린 상태더라고요. bios에서 나중에 변경하긴 했는데 그걸 모르고 부팅디스크에서 cmd 열겠다고 shift f10을 열심히 누르는데 안나와서 어벙대다가..
아무튼 cmd창 열었는데 어째선지 머리가 아니라 손가락이 명령어를 다 기억하고 있더랍니다 핳하하ㅏ하ㅏ..하..
..전공책도 이렇게 못외워봤는데...
..공익 끝나고 복학하기 전에 조립컴 하시는 고모부댁에 알바나 하러 가볼까나..(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