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 이미지는 며칠 전 유출된 S8 기기를 기반으로 개인이 만든 거라 공식은 아닙니다(당연하겠지만).
그리고 G6 사진은 올린 사람이 삭제해버렸네요.
아무튼 이번 S8과 G6의 유출 이미지를 보면서 17년의 트렌드는 제로베젤이 되려나… 싶습니다.
홈버튼 제거는 처음 구글이 의도한 바를 이제서야 따라가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군요.
15년도부터였을까요? ‘스펙’ 전쟁이 이제는 의미가 없어진 듯합니다. 상향평준화가 이미 완료된 느낌이랄지… 그래서 더이상 높은 성능은 세일즈포인트가 되지 못하고 있지요. 한편, 스마트폰 그 이전에도 휴대전화의 두께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였습니다. 스마트폰 등장 이후 두께가 더욱 강조되었구요. 반면에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 디스플레이는 계속 커져가는 모양새였습니다.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5인치대 스마트폰은 패블릿으로 간주되었으니까요. 결코 대중적인 크기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 5년 사이에 사람들은 5.5인치 스마트폰이 표준 크기라도 되는 듯 들고다니고, 이제 컴팩트형 사이즈는 4인치 중반 정도여도 ‘매우 작다’라고 평가할 정도입니다. 스마트폰의 크기는 계속 커져왔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일정 크기 이상으로는 커지지 않았죠. 6인치를 넘는 플래그십 모델은 거의 없습니다. 패블릿 파생 모델이면 모를까… 역시 아무래도 물리적인 크기 한계가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봅니다. 일단 주머니 안에는 들어가야 하니까요. 제로베젤은 꽤나 예전부터 시도해오던 컨셉인데, 왠지는 모르겠지만 이제서야 제조사들이 하나 둘 적용하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에서 최대한 베젤을 줄이고 스크린의 면적을 늘려, 대화면 수요와 적당한 크기를 전부 가져가려는 모양새입니다.
한편으로는 이제 액정이 깨지면 도대체 수리비가 얼마나 나갈지도 걱정되는데다 제로 베젤이 대중화되면 디스플레이 부착이라든지 여러 요소 덕분에 재사용 액정은 이제 영원히 안녕을 고할 것 같습니다. 특히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뜯어내면 구겨지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지금 스마트폰들의 베젤이 마음에 들지 않는 건 아닙니다만 단 하나, 애플의 아이폰만큼은 상하 베젤을 좀 많이 줄여줬으면 좋겠네요. 아직까지 아이폰은 홈버튼이 제법 중요한 입력 장치로 사용되므로 섣불리 홈버튼을 제거하는 짓은 삼가야겠지만, 홈버튼의 모양을 바꾸든 혹은 홈버튼을 대체할 탭틱 엔진이 내장된 가상 홈버튼을 탑재하든지 해서 제발 그 망할 상하 베젤 좀 없애줬으면 좋겠네요. 아이폰은 디스플레이 크기 대비 기기 크기가 정말 욕나올 정도로 커서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플러스 라인업이요.
이런저런 잡담이 되기는 했습니다만 어쨌든 17년도의 (외형적인) 트렌드는 제로 베젤, 크기 대비 디스플레이 면적 비율 증가가 되겠네요. 올해의 플래그쉽 전쟁도 즐겁게 지켜보겠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나름 정리해서 뻘글을 하나 더 작성해보겠습니다. 소프트웨어적 측면에서 17년도의 스마트폰 트렌드에 대해서요.
따로 하드웨어쪽에 터치버튼을 빼놓는게 맞다고 생각되는데 삼성도 하단베젤을 터치키로 사용한다는 루머는 꾸준히 잇고
하드웨어적인 버튼이 사라지는건 맞다고 보지만 그게 꼭 화면으로 들어가야 싶네요
아이폰 베젤은 뭐 유명한대 특히 플러스모델들은 디자인의 통일성을 울부짖으면서 일반모델을 그냥 크게만 만들엇죠
상단 카메라와 리시버 거리를 보면 정말... 분명 상하단 베젤크기를 4.7인치만하게 해주면 훨씬 작아질텐데 현실은 5.5인치 플러스가 5.7인치 노트들보다도 더 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