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까지 올린 글을 보고 '500만 원 대에 레이를 사겠다니 날로 먹으려는 심보구만!'이라고 생각하실 분들이 계실지도 몰라서 써 봅니다.
1. 날로 먹고 싶습니다. 고등어회 광어회 도다리회 연어회 오징어회.. 아니 그냥 회면 다 좋아요.
2. (진지하게) 누구든지 날로 먹는 건 좋아합니다.
3. 정말 허위매물이 그득한 사이트에는 300만 원, 400만 원 대 레이도 있습니다. 500만 원 대면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 거.
4. 사실 꼭 500만 원이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건만 괜찮다면 200만원 쯤 더 보태서 살 수도 있지요. 그런데 더 비싼 걸 산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물건이 나온다는 보장도 없네요.
이건 719만 원짜리 레이인데, 700만 원을 넘게 주고 실린더 헤드에서 누유나는 차를 사야 할까요?
전 사기 싫습니다.
이건 730만 원 짜리 레이인데, 배출 가스가 일산화탄소 5%가 찍혀 있네요.
연식이 오래되고 주행 거리가 긴 차들은 배출 가스가 깔끔하게 찍히기 힘들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기로 2004년부터 나온 경차는 일산화탄소 1%, 탄화수소 150ppm 이하가 찍혀야 자동차 검사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https://www.busan.go.kr/environment/ahvehiclegas01
물론 산소 센서 갈고 촉매 바꾸는 식으로 배출 가스를 줄일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자동차 검사를 통과하지 못할 차는 처음부터 안 사는 게 맞지 않나 싶네요.
결국 500만 원대를 보나 700만 원대를 보나, 이리 따지고 저리 따져봐야 한다는 점은 변하질 않네요.
요새는 그냥 차 사지 말까 생각도 드는데 마누라가 필요하다고 하니 뭐 사야죠..
새차처럼 깨끗하고 잘 나가는 중고차가 있다면 좋겠지만, 전시장에서 나온 시승차나 산지 며칠 안되서 판매하는 차가 아닌이상 거의 없겠죠.
더군다나 경차같은 경우에는 여성 운전자가 모는 경우가 많다보니 관리가 소홀한 면도 있겠지요.(엔진오일을 안갈아서 가솔린인데도 디젤 마냥 시끄러운 차도 있고...)
가격이 또 전부가 아니니 중고차 고르기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