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상상을 초월하네요
겪어본 체감 난이도
폭설 눈길 > 우주의 넓이 > 폭우 빗길
예전에는 인터넷에 눈길에서 고생했다 이런 글 보면 맘속으로 나쁜 생각들을 많이 했습니다.
에혀 눈길 그거 악셀 빡시게 밟아서 가속력으로 탈출하면 되는거 아냐?
뭘 그리 허접하게 낑낑댄다냐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겪어보니 헬지옥을 정통으로 맛볼 수 있네요
일단 차가 멈추면 그 이후부터 오르막을 못 갑니다
차를 안 멈추면 되겠네?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이미 저멀리 앞에 있는 차는 멈춰있습니다.
같이 멈춰야죠 ㅠㅜ
차를 뒤로 빼야하는데 내 뒤로 차들이 줄줄이 서 있습니다.
근데 그 차들도 뒤로 빼려하지만 미끄러지면서 조작이 힘듭니다.
브레이크를 밟는데 옆으로 벤츠도 지나가고 앞으로 bmw도 지나갑니다
입에서 쉬이발이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옵니다
잠깐 5분이라도 차가 정차해 있으면 바퀴에 눈이 달라 붙던가 뭐하던가 해서 보도 블럭 하나 넘어가는 걸 힘들어 하네요
어케 겨우겨우 근처 장모님집에(평지) 차를 대고 집에 걸어왔습니다.
걸어가는 것도 미끄러워서 힘드네요
지금 마치 재난을 겪고 난 뒤의 정신 상태입니다
거기에 얼면 헬게이트 열리는거죠
풋브레이크는 최대한 자제 하고 엔브 위주로 제동겁니다..
그리고 스프레이 체인 있으면 없는것보단 낫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