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달에 커스텀 이어폰을 맞췄습니다. https://gigglehd.com/gg/1300901
그리고 이번주에 도착을 했지요. https://gigglehd.com/gg/lifetech/1434641
근데 도착한 이어폰은 '청음 테스트실에 있던 물건과 전혀 다른' 소리가 나왔고 왼쪽이 약간 제대로 밀착이 안 됐습니다.
결국 전화메일로 상담을 하다가 리핏이나 재몰딩을 해야할 것 같다고 22일에 (꼴랑 idw 제조시간만큼 잠 잔다음에) 서울까지 고속버스로 편도 2~3시간걸리는 시간을 써가면서 갔다 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러고 있지요.
(내용추가) 상담전 듀서가 불량인지 테스트를 해 봤는데 일단 듀서 자체는 멀쩡하다고 합니다. / 그리고 상담을 했는데 일단 왼쪽이 끼고 있다가 새는건 다시 새 귓본을 뜨는걸로 결론이 났는데 그다음이 과관 입니다.
1) 이어폰 소리의 성향이 청음 테스트실에 있는거랑 전혀 다른데, (그러니깐 소리가 아예 다릅니다. 도저히 동일 이어폰이라고 할 수 없음.) 이게 '커스텀 이어폰의 특성' 이라고 합니다. 사용자가 적응해야 된다네요. 지들이 못 만든거를 가지고 '사용자가 적응' 해야지 쓸 수 있다네요.
참고로 소리가 어떻게 들리냐면 젠하이저 hd600으로 재현을 해봤는데
거의 이런 식으로 들렸습니다. 초고역 다 실종당해있고 10k만 쏘는 이상한 소리에.. 저음도 조금 실종당해 있고 이걸 왜 34만원을 주고 들어야 하는지 저는 이어폰 받자 말자 '뭐지???? 개꿀잼몰카인가?? 왜 전혀 다른 소리가 나지??' 했었거든요.
참고로 제가 맞출려고 청음용으로 들었던 nt1은 흔히 '삼단딜도'라고 불리는 er-4s랑 듀서가 똑같습니다. 그때 들었던 소리나 그때 당일에 다른 청음샵에 있던 er-4s를 들어봤었는데 소리 성향 자체는 비슷했습니다. er-4s는 착용이 제대로 안되서 그렇지.. 아무튼 위에 짤처럼 피크 있는 소리가 나지는 않았습니다.
어쨌거나 착용을 잘못 한줄 알고 유튜브에 검색도 해보고 따라서 제대로 들어 봤는데 똑같았습니다. 그러더니 왼쪽이 슬슬 빠지는걸 보고 아 일단 핏이 이상하긴 하네 하면서 문의 몇번 해 보고 서울에 간거지만요.
2) 어쨌든 소리를 저기 청음실에 있는거처럼 할 수 없냐고 물어보니, '그건 커널형 팁을 꼽아 놓은거라 유니버셜이랑 커스텀은 특성이 다르다' 는 군요. 이것도 정말 편한 변명법입니다.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럼 특성이 아예 다를거같으면 왜 갖다놓은건지..
3) 그러더니 만들어진 제 이어폰을 보여주면서 귀 이도에 꺾인 부분이 있어서 '기존에 귀 이도가 꺾인 부분으로 인해 소리를 왜곡해서 듣고 있었다. 커스텀 이어폰을 쓰면 이도의 꺾인 부분을 지나서 듀서가 소리를 쏴 주니 왜곡된 소리 대신 원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합니다.
이거도 아 이도가 꺾여 있어서 소리가 그렇게 들리는구나.. 하고 넘겼는데 다시 생각해 봤더니 만들적에부터 귀 이도에 꺾인부분 운운 한 적이 없습니다. 만약 소리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라고 했으면 어떤 식으로 다를거냐고 물어 봤을거고, 이런식으로 고음에 피크가 있을수 있다 했으면 절대 34만원 쳐바르고 서울까지 왕복차비 4만원 넘게 써가면서 이딴 쓰레기같은건 안 샀을거에요.
그리고 지금까지 살면서 들어온 소리 성향이 있는데 그거를 새 이어폰에 맞추라니 그것도 좀 웃깁니다. 내 귀에 이어폰을 맞춰야 하는게 커스텀 이어폰 아닌지..? 제일 짜증나던건 받았던 nt1으로 듣다가 hd600이나 이어팟도 그렇고 q300 스피커로 들어도 그렇고 아무튼 전부 소리가 이상하게 들리거든요. 그만큼 받았던 nt1 소리가 아주 말도 안되는 수준이였습니다.
4) 그와중에 거기 사장은 이 소리 적응해서 못 쓸거면 커스텀 이어폰 쓰면 안된다네요. (하하) 그리고 그 직원은 ba(밸런스아마추어) 이어폰을 처음 써보시는거면 그럴수도 있다. 저음이 적게 나오는것 이라던가. 머 어쨌거나 쓰다보면 적응 된다고 결론이 전부 뇌이징입니다.
5) 그리고 소리가 이상한 것에 대해서 eq도 아니고 저 위에 '스펙트럼 필터' 가지고 조절해서 들어봤는데 'DAP를 맹신 하지 말라' 라네요. 이거 얘기할 때 '스펙트럼 필터' 라고 분명하게 말 했거든요.
일반적인 파라매트릭 eq 와는 다르게 스펙트럼 필터를 쓰면 이런식으로도 보정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깐
이 짤대로 조절했으면 거의 저런 그래프대로 소리가 나옵니다. 그리고 제가 받았던 nt1은 이 보정으로 들으면 소리가 최소 hd600 스러운 성향은 됩니다. 물론 완전히 똑같은건 불가능하고..
아무튼, 이 짤을 보여주면서 이렇게 보정 했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보정 먹여가면서 들으면 멀쩡했거든요. (당연히 원래 소리가 개판이니..) 그러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DAP를 맹신 하지 말라' 입니다. 뭐 디스토션이 어쩌고 위상이 어쩌고 이러는데 지금 초고음이 날아가고 10K가 너무 쏴서 도저히 못 듣겠는 마당에 디스토션이 왜 나오는지도 모르겠고..
뭐 결국은 이도가 꺾여 있어서 자기네들은 그렇게 못한다 였습니다. 그리고 또 적응해서 들으면 된다네요. 왜 '소리가 전혀 다른' 이어폰을 '적응을 해서' 들어야 하는지는 아직도 이해가 안 됩니다.
그러다가 그냥 알았다고 하고 나왔다가 같이갔던 지인이랑 얘기를 좀 해봤는데 '그렇게 귀 이도가 꺾여 있으면 이도 꺾인 부분까지 듀서를 뒤로 빼면 원래 듣던 소리가 되는거 아니냐?' 라는 말이 나와서 다시 잠깐 갔다가 왔는데 하는 소리가..
6) 그렇게 하면 10Khz 피크가 더 심해진답니다. 근데 항상 그렇게 소리를 들었는데? 그리고 커널형 이어폰 안 껴본것도 아니고.. (이말하면 또 유니버셜이랑 커스텀이랑 어쩌고 시전함) 아무튼 이어폰이 귀에서 잘 빠질거라는군요. 그리고는 '재몰딩 비용이 들거다' 는군요. 니들이 잘못 만들어서 착용에 이상이 있으면 30일 이내에는 재몰딩 다 해준다면서요?
그렇게 말하다 보니 결국에는
7) '엔트리 모델이라서 그런 세세한 부분까지는 좀.. 건들이기가 어렵습니다.'
네 엄청 싼 34만원짜리 모델 사서 그런거 하나하나 다 요구하니깐 정말 귀찮은가 봅니다.
8) 그러면서 '(그때 갔던 청음샵 이름)에 가면 비엔토가 있는데 꼭 들어봐라. 분명히 만족할거다.' 예.. 그거 148만원 짜리입니다. 아주 마지막까지 영업을 하시는군요. 정말 웃기죠. 이 얘기를 지인한테 해주니깐 'nt1이나 그거나 돈 그만큼 바를 차이도 없는데 xx한다'고..
그러다가 몇시간 좀 지나서 그 지인분께서 위추 느낌으로 쿼드비트3 akg 버전을 하나 주셨는데 소리는 이게 진짜 말도 안되게 더 좋습니다. LG라서 안믿었더니.. 물론 짝귀라 왼쪽 이어팁이 안맞아서 하나하나 뒤져가지고 작은거랑 큰거를 짝짹이로 꼽았지만요. 그리고 이거는 이어폰 하나가 2만원 밖에 안하더라구요? 앞으로 오픈형은 이어팟이고 커널형은 쿼드비트3 akg 추천할려구요. 번들이 최고입니다.
어쨌든.. 밤에 내려오면서 잠시 검색을 주르륵 해 봤더니 저도 당했지만 '특히 엉터리 같은 CS에' 당한 사람이 많더군요. 그 회사에서는 커뮤니티에서 저렇게 불만글 쓰든가 말든가 신경도 안쓴다는거 같았고. 예 이게 바로 이런 글을 비공개 게시판에다가 안 쓴 이유입니다.
위에 번호매겨가면서 언급을 안 했을 뿐 젤 짜증났던건 거기 있던 직원이 손님을 가르치려고 듭니다. 음향에 대해 잘 모르는것 같으니 내가 알려주겠어도 아니고 (역시나 맞대응은 하진 않았지만) 완전 개무시하는걸로 밖에 안보였습니다.
일단은 뭐 10일안에는 받겠습니다만 그대로 한번 들어보고 곧장 서랍에 처 박을거 같습니다. 앞에 노즐 갈아볼까 싶기도 한데 솔직히 기대는 하나도 안 됩니다. 돈을 허공에 34만원+차비까지 총합 40만원 넘게 정도를 공중에 폭파시킨 기분이네요. 이딴 쓰레기 회사는 좀 망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글 좀 퍼져서 망햇으면 좋겟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