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이베이에서 톨스토이 육성녹음 레코드를 샀습니다.
이 아저씨가 워낙에 먼치킨이라 자기가 쓴 잠언집 Thoughts for Every Day의 구절을 3개국어(노어 빼고)로 직접 번역하고 그걸 낭독하여 1909년에 녹음한 것입니다.
영어판은 한 100-200불 줘야 하구요
노어판은 200-300불 줘야 판을 구할 수 있습니다.
불어는 G&T(불란서지사)가 파테(불란서 국산 레코드회사)한테 밀려 좀 파리날리고 있어 안 팔려서 안 보이는 것 같고, 독어는 전쟁나서 독일쪽 판들이 은근 희귀한 것들이 있습니다.
어쨌거나, 판은 그리 비싸도 원반만은 EMI창고에 남아서 누가 80년대에 이걸 비닐로 2장 4면에 4개국어 녹음을 찍어 팔았습니다.
웃긴건 이 80년대 재판이 입소문 장사라 현재는 당시에 있었다는 소문만 돌고 아무도 보질 못했다는겁니다. 분명 팔았는데 전혀 팔리질 않았어요.
근데 이베이 긁다가 하나 보여서 횡재했습니다. 사람은 부지런해야합니다.
오면 올려봅니다.
+요즘 컴퓨터 안(못) 사는 이유: 창고가 다 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