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폰은 4년 전엔가 노트3네오를 중고로 썼던 것을 끝으로 외산폰만 고집하며 사용했었는데 갑자기 블랙베리에 꽃혀서 써본지 5일정도 되었습니다.
(화질 구린거 죄송합니다... 직전까지 쓰던 엑페가 아니라 그 전에 쓰던 홍미4프라임으로 촬영했습니다...)
전면인데 블베답게 키보드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주변에서 이 폰을 들고있는걸 보면 키보드가 신기하다면서 어떤폰이나고 한번씩 물어봅니다.
후면입니다. 크게 눈이라도 뜬 것처럼 배치되어 있는 카메라와 듀얼 톤 플래시 입니다.
후면 커버가 뭔가 고무같은 느낌의 재질로 되어있는데 느낌이 매우 좋습니다.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종특인지 커버의 일부분이 미세하게 벌어진다거나 눌려서 삐걱대는 소리가 들리긴 합니다. 다만 이거는 블베 종특인지 BBOS시절 기기 일부와 프리브마저 그런다니 그냥 그러러니 하고 넘어갔었습니다. 엄청 거슬리는 것도 아니었고 말이죠.
외관은 이정도로 하고 이제 소프트웨어를 보겠습니다.
OS는 안드로이드 8.1입니다. 원래대로였으면 아마 9.0 파이까지는 되지 않았을까 싶지만 블베가 폰 사업을 접어버려서 그런거 없습니다.
쓰면서 편했던 것 중 하나가 홈화면에서 키보드 키 하나하나에 앱 바로가기를 지정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앱 서랍을 굳이 안열어도 자주쓰는 앱들은 키보드 키 하나 누르는거로 바로 켤 수 있으니까 말이죠.
블랙베리 답게 보안쪽에도 좀 신경 쓴 모습이 있었습니다. Privacy Shade로 사진처럼 옆에서 못보게 가리는 기능이라던지 DTEK앱으로 보안 검사를 해준다던지(믿을만 한지는 별개로...) 앱이 민감한 권한(전화, 위치 등)에 접근하면 알림을 띄워준다던지 등등 신경 쓴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잘 안쓰지만) 생산성 탭으로 일정같은걸 바로바로 볼 수 있게 되어 있고
블랙베리 허브를 통해 이메일이나 메시지같은거 오면 한곳에서 다 볼 수 있는 기능도 있습니다.
배터리같은 경우 제가 80%정도로 관리하며 사용하는 편이라 완충~완방을 보여드리긴 어렵지만 80%~15%기준 화면켜짐 4시간~4시간 반 정도는 나왔었습니다.
성능은 스냅625에 4/64라 크게 기대할 건 없지만 기본적으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은 없었습니다. 다만 램관리가 좀 부족한건지 사용하다가 램이 부족하다는 알람을 몇 번 보기는 했습니다.
여기부턴 단점,사용하면서 불편했던 점입니다.
우선 키보드가 키감은 좋은데 키가 너무 적습니다. 위에 한 줄만 더 쌓아서 숫자정도만 더 넣어줬어도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키보드에서 왼쪽 오른쪽 쉬프트의 역할이 서로 다른데 간혹 입력하다가 쉬프트를 다른쪽을 누르고 입력해서 오타가 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화면비도 약간 아쉬웠습니다.
사진은 제가 자작해서 쓰는 카톡테마인데 화면 비율이 특이하다 보니 몇몇 소수의 앱에서 안 맞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키보드를 넣다보니 어쩔 수 없다 생각하고 사용중입니다.
그리고 와이파이를 뜬금없이 놓치고 자동으로 다시 잡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이 증상은 가끔 생기는거라 증상이 생기면 수동으로 다시 잡는거로 넘어갔습니다.
블베=예쁜 쓰레기 라는 말을 몇 번 들어보긴 했는데 키원을 직접 써보니 왜 그러는지 이해가 잘 안되었습니다. 제가 기기운이 좋았던건지 사용하는데 심각한 문제도 없었고 기기 자체도 꽤 만족스럽고 괜찮은데 왜 쓰레기라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시프트를 잘쓰면 블잘알 잘못쓰면 블ㅋㅋㅋ렠ㅋㅋ베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