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스냅 835 랩탑이라던가 eGPU 박스들을 보면서 느낀건데 점점 오디오 시장과 닮아가고 있어요.
그야말로 뭔가 나름 유용할만한 컨셉을 갖추었다 싶으면 무조건 가격이 한놈만 걸려라 입니다.
당장 ASUS의 eGPU 박스를 보면 그래픽카드 단품 가격에서 100 달러 정도 더 비싼 수준에서 그칠 정도로
하우징 크기 차이가 조금 날 뿐 실상 eGPU 박스라는 것의 생산 비용이란건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DELL의 경우도 자사 제품에만 쓸 수 있게 커넥터에 장난질을 해놓는 놀부심보를 부렸을 뿐 박스는 굉장히 쌉니다.
하지만 시중의 eGPU 박스 단품들은 기본이 300 달러 단위지요 ㅡㅅㅡ;; 사는 사람 호구 만드는겁니다.
가장 저렴하게 메인스트림급의 eGPU 세팅을 하는 방법은 Aorus 게이밍 박스를 뜯어서 알맹이는 팔면
본품은 현재 가격이 599 달러고 그래픽카드는 1070 하위 라인이 500 달러를 좀 넘으니 450-500 달러에 털면 됩니다.
(실제로 레딧 인간들이 직접 했던 겁니다. 물론 반대로 코인충들은 글카만 털어내고 껍데기를 팔았구요 -_-;;)
아니면 그냥 그대로 그걸 쓰는 것도 답이겠지요.
카드 사이즈가 ITX 카드로 제한되기는 하지만 여하간 eGPU 박스를 직접 사는것 보단 150-200달러 가까이 쌉니다.
이정도로 PC 시장이 맛이 갔습니다. 걸려라 호갱님!
몇십만원 짜리 파이오니어 알맹이의 CDP를 골드문트 껍데기 씌우면 수천만원에 산다고 오디오파일들 놀려먹던게
이젠 PC 덕후들의 현실이 되었다는게 참 뭔가 씁쓸하기 그지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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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 하나 잡아서 잘 살아 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