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흑우의 상징 짤 부터...
반다이에 160만원을 헌납한 골-든 흑우 FactCore는 3일 간의 플랜을 세우고 2일간 코믹월드 탐방, 저녁 시간에 지인 만나기 및 친척분깨 상담을 받고 내려가면서 딸기의 고장에서 밥 좀 얻어먹을 계획을 세우고 진행하려 하였으나...
그의 계획에는 중대한 문제가 있었으니 실행 5일 전에 가정사로 그 다음 주는 외조부님의 49제를 치루기 위해서 다시 서울로 상경한다는 일정을 접한 것과 갑작스레 생긴 것과 하필이면 주말에 피크를 찍는 고정 츀 알바를 쉬고 나왔는데 개인사+가정사로 2주 연속으로 쉬기엔 너무나도 양심이 없는 것이였다.
일단 가정사는 필연적이고 그렇다고 금번 상경의 주 목표인 코믹월드는 일단 이 기회가 아니면 못 보는 회지가 많은고로 포기할 수 없다는 판단.
다음 주는 49제 이후에는 개인플레이가 가능한고로 부수 목표는 다음주로 미루고 이번 주 상경은 서코만 당일치기 속전속결로 필수 회지만 구매하고 6시까지 집으로 내려올 수 있다는 계산 하에 이번 주 주말 알바는 속행하고 추후 일정 싹 다 삭제하고 당일치기 플랜으로 강행군을 하게 되는데....
... 뭐 일단 그렇게 자정 정각 프리미엄 버스를 타고 올라와서 센트럴시티 터미널에서 지하철 3호선 첫 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역시 프리미엄 버스가 비싸긴 해도 좋긴 좋더군요. 흉악한 가격 감안하면 그래도 그 값 합니다. 하필이면 평일은 할인 요금이라 착한데 금 토 일 주말은 가격이 원가로 나오니 이 악마같은 버스회사.... 흨흨
솔직히 자정 시간 이후에는 할증 요금으로 우등버스를 흉악한 KTX 가격으로 더 비싸게 주고 타야 하는고로 어쩔 수 없이 타는 감이 없잖아 있지만 뭐... 일단 3호선 첫 차 시간 맞춘다고 KTX 버스 요금을 낼 수는 없으니....
뭐 일찍 도착해서 커피 사서 죽치고 앉아있으면 그 가격이 그 가격같지만 잠을 자고 오는 버스값으로 퉁치는 것과 커피를 한잔 마시며 여유롭게 기다리는 것은 큰 차이죠.
이전 7월에도 서코 겸 1주일 플랜 가지고 서울 올라왔는데 그때는 열대야 작열지옥의 냉방 꺼진 터미널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에 의지해서 카페에 죽치고 있으면서 카페 운영 하면서 에어컨도 안트냐... ㅂㄷㅂㄷ 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난방 없어도 실내라고 따뜻하니 버틸만 하군요.
그나저나 이 카페에서 이 시간대에 자리 잡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코믹월드 가려고 조기 상경한 사람들이면 코미디겠군요. 3호차 첫 차 시간 되자마자 우르르.... ㅋㅋ
당일치기로 올라오면 옷가지가 없으니가방 가용 용적이 넓고 가벼워서 좋지만 교통비 대비 효율이 심히 좋지가 않네요... 이번에는 시간이 널널하지 않고 밤이 아닌 오후까지 돌아가야 하니 더더욱 좋지가 않습니다... 일반 버스로 예매해도 왕복 9만원.... ㅎㄷㄷ 일이 더 빨리 끝나면 가장 빠른 시간대의 버스를 타고 가야하니 10만원으로 치솟을 수 있겠군요. 혹자는 이를 보고 버스비 감당 되냐고 묻지만 어짜피 코믹월드 가서 리스트 내의 회지 항목으로 20만원까지 긁을 꺼 각오하고 왔으니.... 음머~ 음머어어어어어~
그렇게 코믹월드에서 당회차 회지 하나 사겠다고 당일치기 강행군으로 밤을 세서 올라온 흑우의 일상입니다.
P.S
07:45 (대기 2시간 째)
작고 커여운 접이식 의자를 가져온 것은 신의 한 수 였습니다... 군대 장갑, 군대 비니 좋아요 오홍홍-
다만 군대 방한 양말을 안끼고 온 게 후회되는군요.
9시까지만 버티면 회장 내 대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