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좀 받고 평소에 음악을 저장하는 USB 메모리에 저장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속도가 오르락 내리락 하더니(0kB/s....까지 내려갑니다....) 드라이브가 도망갔다는 오류를 뿜고 파일 '이동'작업이 중지되었습니다. 다시 꽂아보니 디스크를 넣으라고 뜨네요.
메모리 카드도 아니고 그냥 USB 메모리인데 말이죠. 다른 컴퓨터에 꽂아보니 포맷이 안됐다고 뜨네요. 죽은것 같습니다.
그냥 용량(64기가)이 넉넉하다는 이유로 공유기에 꽂아서 공유 폴더를 만든 뒤 노래를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하던 녀석입니다.
사실 속도가 0kB/s까지 내려가는 이상 징후는 진작부터 보였지만 그냥 공유기가 iptime이라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이번 작업은 컴퓨터에 직접 USB를 옮겨 꽂아서 하는 작업이였습니다. 근데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넘겨버린거죠.
그리고 사실 아무리 iptime 공유기라해도 고급형인데 다른 부하도 없는 상태에서 고작 파일 쓰기 하나 못해서 몇 메가, 몇 kB도 아니고 0kB/s에서 몇 초가량 머무는건 좀 이상한거긴 한데 그걸 그냥 넘겨버렸네요.
그나마 다행인건 집에 있는 모든 컴퓨터는 공유기의 공유 폴더에서 음악을 재생할 수 있지만 MP3는 그렇지 못하니 MP3에도 복사본이 하나 있어서 컴퓨터에서 USB 메모리로 '이동'되던 오늘 받은 파일들만 날아갔습니다.
사실 메인컴이랑 서피스에 저장공간 여유가 좀 있어서 거기다 백업본을 만들어도 되지만 어짜피 네트워크로 접속해서 들으면 되고 MP3에도 똑같이 들어 있으니 상관 없잖아 하고 넘어갔는데 막상 한 쪽이 죽어버리니 좀 무섭네요....
아무래도 오프라인 사용을 위한 복사본을 제외하고도 백업을 해줘야겠습니다. 백업 필수, 2중 백업 같은것도 기글에서 종종 듣던말인데 당해보고서야 이걸 알게되네요.
뭐 어쨌든 이렇게 해서 공유기가 간이 NAS기능을 잃어버렸습니다. 몇일 전에 충동구매한 NAS가 이런식으로 쓸모가 생기네요......
컴퓨터마다 음악을 전부 복사해버리면 사용을 위한 복사본만 5벌이 되고 노래 추가도 컴퓨터 별로 전부다 복사해줘야하니 아무래도 내부 네트워크에선 공유폴더를 써야할것 같지만 그래도 어디다 백업을 해놔야겠어요. 덤으로 문서 들은 USB도 백업을 해야겠네요.
이쪽은 음악 USB와 MP3 같이 서로 같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쪽도 없고 데이터 손실시 그냥 노래를 못 듣는 선에서 끝나지 않고 과제 같은 중요 자료가 도망갈수 있으니까요....
글을 적다보니 필요 이상으로 길어진것 같네요....
어쨌든 덕분에 밤중에 파일 다시 받고 MP3에서 복사해오고 이 난리를 치르고 있습니다.
3줄요약
-공유기에 꽂아서 노래 저장하는 USB가 죽어버림.
-대부분의 파일은 MP3에도 있지만 오늘 받은 파일들은 다 날아감.
-백업이 중요하다는걸 이제야 느낌.
-공유기가 간이 NAS 기능을 잃어버려서 충동구매한 진짜 NAS가 쓸모가 생김.
혹시 EMP도 여러명이 터지면 방구차로 가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