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언어학자 알렉산더 보빈의 주장이 재미있습니다.
원래 한반도 남부는 일본어의 조상 되는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살았는데 거기가 진국과 삼한이라 불리는 지역입니다.
한반도 북부와 만주에는 한국어의 조상 되는 부여어가 쓰였고요. 고조선과 부여, 고구려 등의 지역입니다.
그러다가 북부의 부여어를 쓰던 사람들이 한반도 남부로 이주해 오면서 한반도는 부여어에 동화되어 버립니다. 대표적으로 백제와 신라가 그런데 백제는 지배층이 고구려 출신이며, 신라는 고조선 유민들이 정착한 국가입니다.
그리고 이들의 이주와 세력 확장으로 원시 일본어를 쓰던 사람들은 정복되거나 아니면 평화롭게 동화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원시 일본어를 쓰던 일부는 일본으로 건너가 거기서 일본열도의 원주민인 조몬인들을 몰아내 버립니다.
그리고 백제가 다시 일본열도와 교류하면서 원시 일본어는 그 부여어의 한 계파인 백제어에 엄청 영향을 받아 지금의 일본어로 발전했다고 주장을 펼칩니다.
물론 주장이 이래서 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반발을 사는 모양입니다. 한국 입장에서는 그러면 한반도 남부는 일본 역사가 되냐, 일본 입장에서는 우리가 한국인에게 정복당한 거냐 이렇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