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OS는 기본적으로 Windows의 NTFS 파일시스템을 읽기만 할 수 있습니다. exFAT 파일시스템을 쓰면 macOS와 Windows 모두에서 읽고 쓰기가 가능하지요. 그런데 제가 지난번에 외장하드를 구입한 뒤 별 생각없이 NTFS 파일시스템인 채로 본가 데스크톱의 데이터 약 10TB 분량을 백업해둔 상태입니다. 지금 와서 macOS에서 이 드라이브에 쓰기 작업을 하려니 곤란한 상황이지요.
이 상황에서 가능한 선택지는 4가지가 있습니다.
- macOS에서 NTFS를 쓰게 해주는 유료 서드파티 프로그램을 구입한다.
- macOS에서 NTFS를 쓰게 해주는 무료 서드파티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 macOS에서 NTFS를 쓰게 하는 실험용 내장 기능을 활성화한다.
- NTFS 드라이브를 exFAT로 다시 포맷한다.
1번의 경우에는 Paragon NTFS for Mac이라는 앱이 있는 모양입니다. 문제는 ₩26,300원 정도의 가격. 2번은 FUSE for macOS를 이용하는 방법인데, 시스템 파일 보호 기능을 해제해야 하는 등 찝찝한 구석이 있습니다. 3번은 상당히 불안정하기 때문에 데이터 손실 위험이 있다는 평가가 있더군요. 이 방법을 도와주는 Mounty와 같은 앱이 있긴 하지만, 제 환경에서는 어째서인지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4번 방법을 위해, 2만원 아래로 비용이 드는 선에서 10테라바이트 정도의 데이터를 온라인으로 며칠간 백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를 찾아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땅히 마음에 드는 곳이 없네요. 그나마 요구조건을 충족하는 곳이 Backblaze 정도인데, 업로드/다운로드 속도라던가 다운받는 파일 형식이 zip 압축 파일이라는 점 등이 걸려서 보류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눈 딱 감고 1번으로 갈까 싶기도 한데… 이래서 처음부터 외장하드의 포맷을 잘 정했어야 했어요.
장기적으로 볼땐 4번이 최선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