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제작된 완전 따끈따끈한 신차가 나왔습니다.
10월 2주차 생산되었다고 나오니 말이죠.
말리부 2.0T.. 차값은 안드로메다로 날라가는 수준이지만 저하고 부모님 취향에는 잘 맞네요.
지금까지 100Km 타본 소감으로는..
파워트레인: 진리의 LTG 엔진과 복불복의 보령미션. 엔진출력은 엄청 만족스럽습니다. 저속회전 상태 (1000rpm 초반대) 에서도 가속페달 밟으면 밀고 나가는 힘이 있는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미션은.. 운전자 특성 학습이 될때까지 좀더 지켜봐야 할것 같습니다. 분명히 변속시 소요시간은 초기 보령미션에 비해 많이 빨라졌지만 변속패턴이 아직은 중구난방이고 변속시 엔진 출력/변속기 유압제어가 완벽하지 않아서 가끔씩 툭툭 거리면서 기어변속이 되더군요.
브레이크: 패드가 제대로 자리잡을때까지 급제동은 절대 금물이라서 급브레이크는 못밟아봤고 일반적인 수준으로만 밟아봤는데, 12년식 스파크처럼 브레이크 밟는 힘에따라 일정하게 브레이크가 걸리는 성향입니다.
브레이크를 조금만 밟아도 신경질적으로 반응하지 않으니 느긋한 사람들에게는 괜찮은 셋팅이지만 레이서(?) 에게는 브레이크가 밀린다는 인상을 주기 딱 좋은 셋팅입니다.
서스펜션: 미국차 (...)
오리지널 미국차 마냥 직진전용 물침대 급은 아니지만 서스펜션이 단단한 느낌은 적습니다. 패밀리카용으로는 적절하지만 레이서(?) 들에게는 매우 부적절한 셋팅입니다.
스티어링 시스템: 보쉬 R-EPS 라고 광고중이죠. SSPS (속도 감응식 파워스티어링 - 유압식) 이 적용된 제 구형 라세티와 비교해봐도 이질감이 없습니다.
한가지 희망사항이라면.. 조작력을 좀더 무겁게 해주는 옵션이 있었으면 (...) 라세티 핸들 돌리다가 말리부 핸들 돌리니까 너무 가볍더군요.
방음: Active Noise Canceling 이 적용 안된차량이긴 한데 없어도 외부소음이 잘 안들어 오더군요. 저음소음 (쿵쾅 소음)이나 엔진진동(엔진 마운트가 약한건지 LTG엔진 출력때문에 어쩔수 없는건진 모르겠지만요.) 은 원래 노이즈캔슬링으로 상쇄가 잘 안되는 대역의 소음이니 논외로 하겠습니다.
편의장치: 쉐비 마이링크는 별로.. 특히 저는 AUX 단자에 코원 플레뉴 D 를 물려서 음악을 듣는편인데 마이링크 기기가 렉을 먹는건지 가끔씩 소리가 툭툭 끊겨서 거슬리더군요. 전 처음에 플레뉴D 쪽 소리를 너무 크게 틀어서 클리핑이 생기는건줄 알았는데 볼륨을 아무리 줄여도 똑같더군요.
그외에는 운전석 전동시트 (+ 시트/사이드미러 포지션 메모리) 기능이라던가.. 통풍/열선시트 라던가 요즘 유행하는 옵션들은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순정네비: 있다는것에 만족만 하면 될듯합니다 (...) 대체 무슨맵인지 모르겠는데 인터페이스가 영..
안전장치: 뒷좌석 벨트착용여부 표시등과 운전석/조수석 벨트미착용 경고 (찰때까지 높은 톤으로 땡~ 땡~ 거리니 안찰수가 없게 만들더군요.) 저희집은 스마트 드라이빙팩 추가를 해놔서 전/후방 초음파센서, 전방 카메라/레이더 / 측면 사각지대 경고 등등 차량 주변에 있는 사물이 죄다 감지되더군요.
근데 왜 주차보조기능은 허술한지 미지수.. T 자 주차 몇번 실행해봤는데 오히려 차를 기둥에 때려박을려고 해서 식겁하고 기능 봉인했습니다.
좀더 타보면 답이 더 나올듯 한데..
가격만 좀더 적절하게 뽑아내었으면 패밀리카 용도로 잘 팔릴 차가 아니었아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