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아서 요즘 조립 안하고.. 10년된 데탑 (X58, X5670)에 7년된 노트북(i3-2330M) 쓰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갑자기 형한테 전화가 오더니. 컴퓨터를 하나 맞춰달랍니다.....
다들 하시는 것 처럼.. 가족 외 컴퓨터 조립 안해주는데.. 형이 해달라고 하니 어쩔 수 없이 사양을 물어봤습니다.
카트라이더와 피파온라인만 되면 된다고.. 싸게 맞추면 될 것 같아서..
8100 + 1030 달까.. 하다가...
그래픽카드도 없어도 되는 2400G를 하나 샀습니다.
케이스도 집 좁다고 작은거 해달라고 해서... 뭐 그러자고 했죠
어제 저녁에 택배는 도착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메인보드를 봤는데.. Ryzen 2000시리즈 호환 딱지가 붙어있어서.. 바이오스 업데이트는 되었구나..
안심을 했죠..
열심히 조립을 했습니다. 작은 케이스에 케이블링까지 하면서....
그리고 전원을 켰는데.. 포스팅이 안됩니다............ 비프음이 나더군요.. 아놔...
오랫만에 조립을 했더니 그만 누드테스팅 하는걸 깜박해버렸습니다 ㅠㅠㅠㅠ
정신을 차리고.. 비프음 검색을 했더니 그래픽카드가 없답니다........
어? 2400G인데.. 왜 그래픽이 없어?
제 10년된 컴을 뜯었습니다. 그래픽카드를 뽑았죠.. XFX7850... ㅋㅋㅋ
겁나 깁니다.. 케이스에 안들어갑니다. ㅠㅠ 대충 재보니 우겨넣으면 들어갈거 같긴한데...
케이블 묶어놓은데 걸려서 안들어갑니다....
열심히 한 케이블 정리.. 케이블타이를 잘랐습니다. ㅠㅠ 우겨서 넣고 포스팅을 해봅니다.
화면이 뜹니다..... 확인해보니. 바이오스는 최신보다 0.1 낮은 상태, 2000시리즈는 지원되는 바이오스입니다.
근데 안됩니다...
다시 고민을 합니다...
CPU의 GPU 파트가 죽었다? 거의 확률 없으니 무시합니다.
그래픽카드 우선으로 바이오스가 셋업되어있나? 하고 바이오스 메뉴를 뒤집니다.
아.. UEFI 적응 안됩니다.... 10년전에는 이딴게 없었는데.. 설정할게 뭐가 이렇게 많고 어려운지....
어쨋든 찾아찾아가서 봅니다...
Integrated graphic 어쩌구가 보입니다.... 아 이거구나.. 하고 들어가서 봤습니다.
현재 설정상태 : DISABLE
뭐 임마? 바이오스를 만들었으면.. 그냥 그래픽 없이 2200, 2400 쓰는 사람도 있을텐데...
기본값을 Disable로 설정하는 패기를 보여줍니다.
설정 바꿔주고.. 저장하고 임시로 끼워놨던... 그래픽카드를 뽑습니다. 그리고 부팅....
비프음은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화면이 안뜹니다.
이건.. 뭐.. 제 모니터 문제입니다. (30인치 오픈프레임... 호환성으로 안뜨는 경우 많습니다.. 이번에 바꾸던지 할껍니다)
조립한 컴퓨터를 들고 TV로 갑니다.. HDMI 인식을 합니다. 포스팅이 되네요...
하아. 이거 하다가 어제 밤 두시간 삽질하고.. 윈도우는 오늘 까는걸로 ㅠㅠ
고우신 누님이 잘 만들어주면 뭐하나요.. 주변에서 받아줘야.. 뭘 해먹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