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핑크도 나왔겠다 해서 구경 간 소니스토어.
XP랑 XZ가 앞에 나와 있고 Z4T가 한대쯤 창구 앞에 있었어요.
물론 집중해서 본 건 XZ니까 느낀 건
예쁘다.
플래티넘 뒷판♥
다만 옆이 플라스틱인지 자랑하는 알루미늄인지 구분이 잘 안 됩니다. 설마 플래그십에 플라스틱이겠는가 싶기는 한데 어느 리뷰 곁눈질하다 읽은 내용이 플라스틱 어쩌구 한 것 같아서 찝찝해요. 사용자 분들이 정정해 주시겠죠.
딥핑크나 포레스트 블루는 특이한 색이긴 합니다. 취향은 아니에요.
크고 무겁다.
Z3C 쓰는 입장에서 아이폰 SE 말고는 다 크겠지만 크긴 크네요.
5.2인치가 4.7인치 아이폰 7이랑 비슷한 크기긴 한데, 그건 아이폰이 이상한 거고, 여전히 상하단 베젤이 좁진 않습니다.
특별히 가볍거나 얇지는 않고요. 그냥 평범한 소니 폰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제 쓴 Z3TC가 진짜 종잇장이어서 그런가.
화면은 아이폰 7이랑 비슷하게 밝아요.
색감도 예전 소니랑 비교해선 혁신 맞고.
QHD를 바라는 마음이 없지는 않은데, 소니는 그런 애매한 거 넣을 바에야 프리미엄 라인을 만들어서 4K를 때려박자! 같은 마인드 인 것 같아요.
그립감이 좋아졌다 그랬는데 어차피 큰 폰이라 저는 똑같이 잡기 힘들었습니다.
지문인식은 잘 되네요. 적어도 엄지 하나만큼은 확실히. XP랑 비교해서 버튼도 훨씬 잘 눌리고.
소프트웨어는 거의 그대로네요. 누가든 마시멜로우든.
카메라는 에 뭐 평범하게 켜지고 다른 플래그십 수준의 사진은 나오는 것 같긴 한데
와 대박이야 완전 좋아 수준은 아닌 것 같아요. 오토라 그럴지도. 적어도 Z3C의 알 수 없는 요상한 화밸은 아니라 만족.
전체적으로 보면 Z3가 (소니 중에서는) 명기라고 했는데 아마 얘도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묵직하고, 단단하고, 예쁘고, 스펙 나쁘지 않고.
저처럼 미적 감각이 특이한 분은 소니 말고는 예쁜 플래그십 찾기가 힘든데,
XZ는 플래그십 라인에 끼워 줄 수 있는 것 중에선(스펙이 좀 모자라지만) 디자인으로 만족하며 살 수 있겠습니다.
언제나 소니 폰을 스펙이나 기능 보고 사진 않았으니까 뭐...
물론 2월 말 MWC에서 소니가
대신다
음엑페
를보여
드리겟
습니다
라고 하니 당장 나온 지 한참 된 XZ를 사진 않을 거고,
만약 MWC서 더 예쁜게 나오면 또 그거 보러 구경 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