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2년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오다 노부나가의 지원군까지 합쳐 1만 정도 되는 군사들로 다케다 신겐의 2만 7천 군사를 막기 위해 미카타가하라 평원에서 대회전을 벌입니다.
이 전투는 미카타가하라 전투라 불리는데, 다케다 신겐은 처음부터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불리한 것을 알면서도 전쟁에 나가게 만들었으며,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숫적으로 2배 이상 불리한데도 포위섬멸진을 시도합니다. 결국 다케다 신겐의 붉은 군대는 도쿠가와 군을 철저하게 박살내고,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겨우 살아서 하마마츠 성으로 도피합니다.
겨우 살아서 돌아온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다른 사람처럼 자신의 패배를 숨기거나 포장하지 않고 철저하게 기록합니다. 그래서 다른 나라에서도 보기 힘든 패배 인증샷까지 남기고, 다케다 가문의 전략전술을 철저히 배워나갑니다. 그리고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됩니다.
하지만 일본 우익들은 뿌리가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그 부하들 출신이 많아서인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이러한 점은 배우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자신의 잘못과 패배, 실수까지 감추거나 덮어버렸습니다. 실수와 잘못을 둘러보는 것은 괴롭지만, 이 과정이 있어야 발전이 있다는 것을 그들은 모르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