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이마트에서 39000원에 떨이하던 체리 청축 키보드입니다. 그 때 사지 못해서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구거 홈페이지에서 한정수량 깜짝 세일 이벤트를 하더군요? 기존에 쓰던 키보드가 4년 정도 되어 질리기도 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바로 질러버렸습니다.
박스가 참 간소합니다. 봉인라벨 씰? 그런건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워낙 싸게 주고 구매했으니 불만은 없습니다만 만약 정가를 주고 샀다면.. 좀 많이 섭섭했을듯 하네요. 구성품에 키보드 덮개도 없고, 그 흔한 키캡 리무버도 없었거든요.
네 대충 이런 패키징입니다. 야 너 그래도 정가는 14만원돈 하자너..
패키징은 부실하지만 제품 마감은 꽤 괜찮습니다.
기존에 제가 사용하던 레이저 오나타 크로마 키보드와 비교샷입니다. 사진의 각도를 감안하고 보더라도 레이저 키보드에 비해서 좌우로 꽤 넓죠? 키보드 양 쪽 측면에 디자인적인 요소인지 아래로 비스듬하게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데 그 것 때문에 키보드가 넓게 느껴지네요. 실사용에서도 조금 거슬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저야 텐키리스를 싫어해서 큰 불편함은 없지만, 넓은 키보드를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면 불편함을 느끼실 것 같습니다.
컴퓨터에 연결하니 붉은 빛을 번쩍번쩍 쏴주네요. 다만 키보드의 한글 각인에 불빛 투과가 잘 되지 않는 점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키감은.. 청축답지 않게 굉장히 조용하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텅텅 튀는 오테뮤 청축 키보드와 비교하면 적축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 통울림을 잡기 위해서 여러개의 나사로 키보드를 꽉 물어놓았다고 하는데, 그 영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실 그렇다고 통울림이 완벽하게 잡힌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동생은 오나타의 키감이 더 좋다고 하네요.
백스페이스바나 쉬프트키가 약지로 눌렀을 때 제대로 쑥쑥 들어가지 않는 것도 아쉬운 부분 중 하나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키보드 청소를 하면서 마무리~~
총평 : 39000원으로 체리 청축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어서 매우 만족하지만, 이걸 정가 주고 구매했다면 좀 슬퍼졌겠구나 싶어지는 키보드입니다. 세일을 자주 하는 듯 하니 기글 회원님들도 한대 쯤 노려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