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스기 겐신(上杉謙信)입니다.
초기 이름은 나가오 카게토라라고 알려진 사무라이였던 그는 전국 시대 가장 강력한 다이묘 중 한 명으로 에치고 지방(지금의 니가타현)을 통치했습니다.
그는 혼란에 빠진 일본의 질서를 회복한다는 명분으로 수많은 원정을 벌여 호조 우지야스, 다케다 신겐, 오다 노부나가 등 쟁쟁한 세력과 싸워 승리했고, 그러면서도 명예로운 행동과 의리로 유명했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군신(軍神) 또는 에치고의 용(越後の龍)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시대의 가장 정의롭고 의리있는 인물로 꼽힙니다
그러면서도 내정능력도 뛰어나 그의 거점인 카스가야마 성 일본 굴지의 금 보유고를 자랑했고, 생전 시종일관 공세를 벌이고도 전쟁터에서 군자금이 부족한 일이 없었죠.
그게 가능한 건 그의 돈벌이 수단이었죠.
그가 다스리는 에치고 지방은 지금의 니가타 현으로 산이 많고 추워 식량이 부족해 두가지 수단으로 돈을 법니다.
첫번째는 약탈로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늦가을에서 초봄 사이에 부유한 간토 지방으로 처들어가서 거기의 식량을 약탈했죠.
그리고 두번째는 그 과정에서 잡힌 포로는 노예로 팔아 막대한 이익을 챙겼습니다.
정확히는 먼저 포로의 가족과 다이묘에게 몸값을 요구해서 내면 풀어주고 못 내면 노예상에게 팔아버렸죠.
저런 짓은 일본에서 워낙 일상이라서 마치 나무에 열매가 열리면 따서 먹고 소가 송아지 낳으면 팔거나 하는 것처럼 당연하게 여겼죠.
그러니 저런 짓 해도 당시 일본 기준에선 충분히 정의로운 사람이란 평판이 깎이지 않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