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트라고 합니다.
주로 사막이나 건조지대에서 사용하는 시설로 최소 기원전 1000년에서 멀리는 3000년 경 페르시아 일대에서 처음 나온 시설입니다.
이 시설은 지하에 있는 지하수가 통하는 지하 땅굴을 만든 후 그 땅굴에서 지표면으로 이어지는 우물을 파서 넓은 지역에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저 땅굴을 팔 때 가장 난관은 저 땅굴을 판 후 그걸 지하수층과 잇는 것으로, 그 물꼬를 트는 건 가장 나이가 많고 경험이 풍부한 기술자가 했다고 하죠.
그래서 지상에서 보면 마치 우물이 연달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지금까지 남아있는 고나바드 가스파 카나트의 경우 33km의 지하 수로를 따라 427개의 우물이 이어져 있고 4만 명이 안정적으로 식수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카나트를 잘 배치하고 물만 잘 분배하면 사막 지역에서도 농사를 지어 식량을 자급자족할 수 있기에 동쪽으로는 중국의 투루판 분지에서부터 서쪽으로는 북아프리카 사하라 사막까지 널리 퍼져 있죠.
건조지대에서 물을 안정적으로 마시기 위해 발휘된 사람의 지혜이자 자연적응 능력을 잘 보여주기에 이란의 카나트는 201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