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홋카이도의 조몬 터널(常紋トンネル)입니다.
이 곳은 1912~1914년까지 지어진 터널인데 여기에 동원된 노동자들은 タコ部屋労働(타코베야로도, 즉 굳이 번역하면 문어방노동)란 방식으로 굴려졌습니다. タコ部屋労働은 마치 항아리로 문어낚시를 하듯 노동자를 문어라 부르며 신체를 구속하고 가둔 후 노예노동을 시키던 행위입니다. 이 과정에서 100명이 넘는 노동자가 사망했죠.
당연히 노동자들 중에는 이에 저항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현장 감독과 회사는 어떻게 하느냐.. 일단 삽이나 몽둥이, 곡괭이, 망치 같은 장비로 저항하는 노동자를 때려 죽여 본보기를 보인 후 터널벽에 생매장합니다. 일본에는 히토바시라(人柱, 나루토에 나오는 인주력 할때 그 인주 맞습니다)라 해서 에도 막부 시기까지 성이나 재방 등에 사람을 생매장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그 짓을 20세기에 저지른 거죠. 그나마 에도 시대의 히토바시라는 건축물의 안전을 빈다는 명분이라도 있지 저 조몬 터널의 행동은 그저 본보기로 살인을 한 것일 뿐이니 더 악질입니다.
저렇게 지어진 조몬 터널은 이후 홋카이도 세이호쿠 본선으로 이용되었으나 심심하면 귀신이 나타나거나 사고가 나는 등 미스터리한 일과 사람이 생매장되었다는 괴소문들이 떠돕니다. 그러다가 1968년 산리쿠 해역지진으로 터널이 무너져 보수공사를 하는 도중 터널벽에서 머리가 깨지거나 뼈가 부러진 시신 11구가 발견되면서 건설과정에서의 만행들이 밝혀지게 되죠.
이후 위령비가 세워지긴 했지만 끝까지 이들을 희생자가 아닌 순직자라고 적어서 책임회피를 하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아직도 심령스팟으로 유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