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에 문열고 1942년 쯤에 이 가게에서 부주방장이던기 하던 한국인이 인수해 지금까지 100년 전 그 맛을 이어오는 중이라고 하네요.
초밥은 딱 기본적인 수준인데 저 오뎅탕과 우동 등 국물요리가 아주 훌륭합니다.
그래서 지난번에는 초밥과 우동을 소개했다면 오늘은 저 12000원짜리 오뎅탕 소짜를 소개합니다.
진한 육수의 짭짤함, 감칠맛, 단맛 등의 벨런스가 일본의 오뎅과 비슷하면서도 좀 더 순합니다.
새우, 무, 치쿠와, 가마보코, 문어, 곤약, 미역 등 각종 재료도 꽤 훌륭한데 특히 저 어묵류(치쿠와 등)는 밀가루를 많이 탄 퍽퍽한 식감이 아닌 쫄깃한게 생선 함량이 높은 물건입니다.
유부도 직접 두부를 튀긴 것처럼 스펀지같은 얇은 식감이 아닌 제법 두툼한 식감에 고소한 맛과 씹으면 뿜어져 나오는 육수가 잘 어우려져요.
무의 경우 부드럽게 삶아진 무에 저 육수가 스며들어서, 육수 맛을 느끼기 아주 좋은 식재료입니다. 곤약은 저 탱글거리는 식감이 재미를 주며, 문어도 탱글거리면서 진한 감칠맛을 더해주죠. 미역도 잘 어울려요.
새우는 달큰하면서도 그 풍미와 식감이 저 오뎅의 맛을 잘 살려주는데, 전 머리만 빼고 껍질채로 먹는 편입니다.
저 건더기는 그냥 먹어도 좋고 찍어먹어도 좋은데 전 와사비만 살짝 올리거나, 와사비를 왕창 푼 간장에 먹는 편입니다.
보통 사케 한잔 들이키며 저걸 술안주로 먹고 초밥을 포장해 가는 게 국룰(?)이지만 전 점심이므로 저것만 먹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