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이 워낙 좁아 작은 방에 냉장고를 넣어두고, (이젠 잘 안 쓰지만) 마누라 컴퓨터도 거기에 넣어두고, 공유기도 거기 창문에 뒀다가 물맞고 얼어죽었는데요.
그 방 창문에서 비둘기 소리가 계속 나길래 뒷집 주차장 쪽으로 나가 봤더니, 창문과 처마 사이의 공간에 비둘기가 들락날락거리는군요.
전에 살던 사람이 비둘기를 막으려고 스티로폼으로 막았는데 조각 하나가 떨어졌나 봅니다. 사진에선 잘 안 보이지만 저 왼쪽 구멍으로 비둘기 머리가 왔다갔다 합니다.
손만 닿는다면 장대 빗자루로 비둘기가 죽을 때까지 때리거나, 더러워서 나가준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때릴 자신은 있는데, 아무리 봐도 사다리 없이는 각이 안 나오네요.
옥상으로 나가서 빗자루로 그 위를 쳐보니 비둘기 두마리가 호다다다닥 하고 나가네요. 나중에 사다리를 구해다가 저 구멍을 막던가 해야겠습니다.
둥지틀면 알까지 낳더라구요.
작년에 옆 집 에어컨 실외기에 둥지 튼거 보고, 조류퇴치 가시 설치했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