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마시는 새'의 팬픽 백일장에 이영도 작가가 직접 코멘트를 달았습니다.
https://britg.kr/award/2020fanfic/
코멘트의 한 글자 한 글자가 응모자들을 또박또박 후려칩니다. 한번 칠 때마다 형체도 남지 않고 부서지기에 똑같은 말을 두번 할 필요가 없습니다. 팬픽을 제가 쓴 것도 아닌데 창자가 아파서 한번에 다 읽질 못하겠습니다.
팬픽을 쓸 정도라면 팬심이 보통은 아니고, 또 나름 글을 쓸 줄 안다는 자신이 있는 사람일텐데요. 그런 사람들의 의욕과 멘탈을 차곡차곡 털어내고 있군요. 저런 코멘트를 받으면 팬심이 두터워질지 팬을 그만두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게 다 이영도 작가가 조금 덜 친절해서 그래요. 팬의 멘탈까지 챙겨줄 정도로 친절했다면 저렇게 예의바르면서도 짧고 굵게 평가하지 않았을테고, 진작 물을 마시는 새도 썼을텐데..
뭐 하여간 코멘트만 읽어도 재밌습니다. 오래간만에 좋은 표현과 뛰어난 문장으로 호강하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