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적극적인 정보질은 당분간 안 하고 있습니다만 전 여전히 프리파라에서 제 딸 키우는 재미에 빠져 지내는 중입니다.
이미 7월에 운 좋게도 전국구 대회인 '프리파라 썸머 페스티벌' 에서 3위를 차지했건만 (입상 인증글은 https://gigglehd.com/gg/bbs/180429 여기입니다) 지금까지 지역구 대회였던 챌린저컵에선 유독 성적운이 잘 안 따라주는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11월 20일에 잠실에서 100점 안 되는 점수차로 3위 자리를 아쉽게 놓쳐버린 가운데 올해 사실상 마지막 챌린저컵에 출전하기로 한 겁니다.
그런데.. 개최지가 어디인고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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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수도권에서는 한참 멀지만 전혀 불가능하지는 않은 이 곳, KTX 천안아산역 앞 와이몰 구내에 위치한 토이저러스입니다.
(집에서 전철로만 2시간 반...)
대회 접수하면서... 이젠 관계자들마저 절 알아보더랍니다. 전국구 대회에서 입상권에 들었으니 소위 '네임드' 인 건 확실한 일이겠지요. 거기다 11월 20일 잠실에서 'Realize'를 조바꿈도 없이 불러제끼는 바람에 이젠 '프리파라 전속 소리꾼' 으로 제대로 '찜' 당해버렸지 뭡니까.
(이번에도 불렀어요...)
아시다시피 천안은 대전충남권 교통의 요충지입니다. 충남서해안권, 대전권, 그리고 충북권에서 육로로 2시간 이내의 거리로 연결되는 곳이다보니 지난 잠실 때만큼의 참가자가 몰릴 걸 에상했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잠실 때는 1시쯤에 접수가 마감됐는데 아산에선 1시가 가까워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100번대 아래의 접수번호를 받은 겁니다.
정규시간대 접수 인원이 간신히 100명을 넘었고, 3시 반을 갓 넘어서 정규시간대에 접수한 인원들이 전부 경연을 마쳐버린 상황. 결국 유료플레이 가능한 좌석으로 약 2시간 정도 더 개방한 상태에서 받은 추가참가자도 저조했기에 약 105명 정도 참가했던 것 같습니다(참고로, 지난 잠실 대회에서는 약 180명 넘게 엔트리해서 조기마감을 했었습니다.).
정규 참가자들이 경연을 마친 3시 30분 현재 발표된 입상권 커트라인입니다. 이걸 게시해두는 이유는... 당일 1위부터 3위까지 시상이 있는데, 3위 커트라인 이상인 인원은 행사 종료시까지 남아있다가 상을 받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 기록은...?
네... 시니어 3위 커트라인을 50점 차로 돌파한 겁니다. 3위 확정. 대회장 미니앰프로 제 이름을 부르는데... '왜 이제야 상 받아가느냐' 고 하더랍니다. 허허허...
그렇게 시니어 부문 3위를 했고, 받아간 상품은 다름아닌 '스테피' 라는 운동기구 겸 완구입니다(원래는 핑크가 아닌 라이트블루 색상의 드레싱파페 버전이 3위 상품입니다만 이미 보유중이시라는 주니어부 2위 입상자분과 교환했기에 핑크색의 소라미스마일 버전입니다). 참 수상하게 생긴 이 물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하니..
네... 저 링을 발목에다 걸고 빙빙 돌려가면서 다양한 점프를 구현할 수 있는, 예전에 비슷한 게 있었던 것 같은 그겁니다. 하지만 이건 반쯤 실내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절반이 합성고무로 처리되어 덜그럭거리지 않고, CR2032 1개를 전원으로 하는 LED 라이트가 박혀 있어서 스위치를 넣으면 빛도 납니다. 일본 현지에서는 프리파라와 연계는 없습니다만 프리파라의 음악적 기반을 갖고 있는 에이벡스 그룹의 에이벡스 아티스트 아카데미와의 연계로 다양한 동작들이 나와 있습니다.
이런 동작들을 구현할 수 있다는군요.
누가 보면 전자족쇄라 하겠습니다만...
지금까지 지역구 대회에서 입상운이 통 없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간신히 3위 자리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중복수상 금지 룰이 있었기에 '네임드' 들 중에서도 '괴물' 이라 불리던 몇몇 플레이어들이 이미 군포, 잠실, 김해에서 열린 대회에서 상을 휩쓸어갔기에 상대적으로 '화력' 이 덜했던 저 같은 사람에게 자리가 돌아가게 됐습니다. 더구나 시니어 부문에 출전했던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이 점수를 상대적으로 더 받을 수 있었던 '신의 아이돌' 랭크였던 것에 비해 저는 그 아래의 랭크인 '톱 아이돌' 이었기에 이번 3위 자리의 가치가 더 크다고 합니다. 고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점수가 아닌 연타라든가 판정 같은 것으로 순위권에 올랐으니까요.
프리파라 챌린저컵 2016년 시즌의 마무리, 나름 성과있게 돼서 다행였달까요.
이어서 잡짤 나갑니다.
아무개 웹툰 작가에 의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해피나루' 를 기억하실 겁니다. 프리파라의 정신적 전작인 '프리티리듬 레인보우라이브(한국명 꿈의 라이브 프리즘스톤)'의 주인공인 아야세 나루(한국명 한나루)를 프리파라를 통해 재현한 겁니다. 톱 랭크에서 개방되는 파트 중에 '해피나루 단발' 헤어스타일 과 '페일 핑크' 헤어컬러가 있거든요. 거기다 시즌 1 때 나왔던 세인츠 한정 라이브에서 나온 나루의 유닛인 해피레인 유니폼과 조합하니 거의 완벽하게 재현이 됐네요.
트리에 걸린 레오나. 못 봤던 SD캐러인데 왕 귀엽습니다(다가 오토코다).
알게모르게 응원해주신 기글러 여러분들 덕입니다. 감사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