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숲속라키입니다.
원랜 수능 끝나고 축음기를 사려 했지만,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에 하나 나왔길래 그냥 buy it now로 사버렸습니다.
일반적으로, HMV 102는 한국까지 들여오는데 40만원정도 하는데, 이건 20만원 조금 넘거든요.
상태도 괜찮고 열쇠랑 레코드 트레이같은 부속품도 있고.
HMV 102는 가장 오래 팔린 포터블 축음기로도 유명한데(60년대까지 팔렸으니요), 설계도 굉장히 좋아서 가히 포터블계의 최고봉이라 부를만한 녀석입니다. 소리도 좋구요.
뭐 손잡이 가죽이 벗겨졌지만 저건 만원하는 손잡이 사다가 새로 달면 되구요.
축음기 모양새는 1930년대 초반, 모터는 HMV 271C나 D로, 30년대 초반부터 41년까지 생산된 것 중 하나 같습니다.
근데 문제가 있다면 사운드박스가 요녀석입니다. 제가 보통 예쁜 쓰레기라고 부릅니다.
HMV No.16인데, No.5A나 B와 달리 압착식으로 제조하여 오버홀이고 뭐고 암것도 안 되는 괴상한 놈입니다.
소리도 그냥 그렇구요.
그래서 사운드박스는 저걸 팔고 이베이에서 5B를 하나 새로 구해다 달아야겠습니다.
기존에도 축음기가 (콜롬비아 201)있었는데, 이건 아무리 팔려고 해도 팔리질 않아서(심지어 배송중 파손으로 되돌아온)그냥 안고 죽으려고 하는 모델입니다. 소리는 그냥 그런 모델이에요. 그리고 일본에서 오고 있는 콜롬비아 G-50이라고 전후생산된 소형 포터블이 있는데, 보통 것들은 포터블 축음기라고 해도 무게가 꽤 되는지라, 기동성 좋은(?)놈을 하나 샀습니다.
저는 두번째 갔을때 사람 많이 들이려고 직원이 강제로 다음 코너로 데리고 가서 기분이 상한 뒤로 안가게 됐습니다.
그게 거의 10년 전이니 지금은 잘 운영 하고 있으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