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3년만에 고모와 고모부 뵈러 올라왔습니다.
고모부가 공돌이신데,
평소 행실이라 쓰고 노가다라고 읽는 것을 착실하게 올리는 제 페북을 유심히 보시곤
"넌 만들 수 있다!" 라고 하시면서,
문 열쇠를 바꿔보라고 퀘스트를 발주하셨습니다.
그것이 뭐냐 하면,
아두이노 우노와
무수한 점퍼 케이블
빵보드
릴레이 모듈
지문 인식 센서
네. 센서에서 감이 오신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저 문을 지문인식 도어락으로 바꿔보게
지문 입력/인식 하고 문 여는 신호 넣는 릴레이 작동만 되게끔 프로그래밍 해보라고 하시는군요.
잘 작동되게 해서 가져오면 알바비(?!)를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설 때 이야기를 해보자고 하시는데요.
공돌이이신 고모부께서 만드시면 되는 것을
아두이노 1도 모르는 저에게
맨날 별의 별 걸 붙잡고 하라는 공부는 안하는 모습을 보시곤 이런 걸 해보라고 하시는 게 참
저를 어떻게 보신 건진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제대로 삽질정신 가지고 해볼 만한 일거리가 생겼네요.
원래 짬 나는 시간에 애니든 미쿠든 뭐든 보기만 보면서 시간 보내기 참 잘했는데
그 시간을 전부 여기에 할애해 봐야겠습니다. 공부는?
일단 아두이노 기초부터... 해야겠군요.
것보다 걍 기성품이 나아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