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어차피 폰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라 (가끔 PSP나 GBA 에뮬 돌리던 정도) 베레기2로도 잘 버텨오고 있었다만...
반년 전쯤 갑자기 폰이 픽픽 꺼져버리는 증상 땜에 공초화시켰더니 멀쩡해졌었는데 어제 저녁 폰으로 뭐 좀 보던 중 갑자기 안드로보이가 뻗어버린 화면이 반겨주더군요
배터리를 뺐다 껴봐도 베가 로고에서 묵묵부답인걸 보며 '아 이건 ㅈ됐구나'라는 직감이 왔습니다
공초화해도 여전히 로고에서 안 넘어가고, 컴터에 연결해서 셀프 업그레이드를 시도할래도 이 시대에 IE에서 호환성 보기 설정하라는 쓰레기 같은 스카이 홈피가 뭐 넘어가지를 않는군요
이젠 베레기2를 보내줘야 할 때가 왔음을 받아들이고 평화나라에서 적절한 인근 매물을 검색해보니 하필 또 5만원짜리 아임백뿐...
다행히 즉시 거래가 성사됐고 물건도 아주 멀쩡했지만 유심에서 난관에 부딪힙니다
베레기2는 일반 유심을 쓰지만 아임백은 나노 유심
일요일 저녁에 유심 커팅해주는 곳이 있을리 만무하고...
일단 미리 금이 그어져 있는대로 떼어내서 마이크로 유심으로 만들었습니다
나머지는 고심 끝에 사포를 꺼내들어 눈대중으로 대충 갈아낸 뒤 끼워봤더니 멀쩡히 작동하는군요
뭐 좋은 폰은 아니지만 강제 업그레이드한 김에 이 놈도 한 5년은 굴려먹어야겠습니다
언젠가 다이소에서 사놨던 사포를 이렇게 써먹는 날이 왔군요
고맙습니다 다이소 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