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그 희귀한 지진이 (요즘엔 그리 드문 일은 아니지만은) 수능 전날에 나서 사람 멘탈을 박살낼 수 있는지, 그리고 애꿎은 포항 지역 고3에게 (제 고통은 이쪽 분들하고 비교하면 새발의 피겠죠 아마) 크리티컬을 날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수능 연기가 그것만으로 끝난 게 아니라 면접도 1주 뒤로 미뤄져서 한번 더 고통받고, 최종발표까지 뒤로 밀어버려서 결국엔 최종 발표가 방학식 당일과 겹치는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달력만 보면서 살고 있습니다.
하여간 수시 발표만 가지고도 굉장히 시간이 느리게 가는데, 정시는 별로 하고 싶지도 않네요. 수시에는 정시로 가지도 못할 학교도 1차 합격까지 한 상태이니 깔끔하게 수시로 끝났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