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평균보다는 한자를 잘 아는 편이지만, 정통 한자가 아니라 중국어의 간자를 야매로 배워서 그런가 복잡한 한자가 나오면 바로 밑천이 드러납니다.
어제는 天才キッズ全員集合라는 일본 TV를 보는데 '프로 어른 vs 천재 어린이'의 대결을 소개하더군요. 특히 재밌었던 게 편곡/피아노 부분. 유명한 노래를 어레인지해서 피아노 연주하는 대결이었어요.
대결 항목은 '너의 이름은'에 나오는 노래들. 다만 프로그램의 취지(?)와는 다르게 프로 어른이 어레인지한 곡과, 그 연주 기법이 참 마음에 들더라구요. 어레인지의 위화감이 없고, 참 절묘한 부분에서 꺾는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냅다 사진 촬영. 新垣 陸인가. 근데 이 이름으로 검색을 해봐도 아무것도 안나와요. TV에 출연할 정도면 유튜브 연주 동영상, 하다못해 개인 SNS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나 싶은데 안나와요.
한자 말고 일본어 발음으로 찾으려고 해도 이건 뭐 읽는 방법이 한두가지여야지... 하고 삽질에 삽질을 거듭하다가, 정말 제가 삽질을 하고 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어요.
陸 가 아니라 隆
...안그래도 야매로 배워가지고 대충대충 보고 넘어가는 안좋은 습관이 있는데, 그게 이럴때 제대로 발목을 잡는군요.
ps. 그리고 저 '니가키 다카시'라고 읽는 분이 이 사건에 연루됐던 사람이라는 걸 깨닫고 다시 한번 깜놀..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2/07/2014020700240.html?Dep0=twitter&d=2014020700240
ps 2. 그냥 끝내기 뭐하니 이분의 곡 하나 보고 갑시다.
중국어나 일본어는 1도 모르고 아는 건 3급까지 딴 국가 한자 검정시험 뿐이라... 그마저도 다 까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