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에 대만식 곱창국수 가게가 생겼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가보고 나서야 이게 본점이 아니고 분점이라는 걸 알았네요. 뭐 노량진이 가장 가까우니 그래도 노량진을 갔을 것 같긴 한데.
일단 저는 대만식 곱창국수를 먹어봤으며, 지난 컴퓨텍스때는 숙소 근처에 가장 유명한 곱창국수 가게의 분점이 있어서 자주 먹었다 https://gigglehd.com/gg/1151980 는걸 미리 설명드리고 싶네요.
우선. 정통 대만식 곱창국수와는 거리가 있어요. 얼핏 먹어보면 비슷한데?라고 할 수 있겠으나, 곱창이 고소하지 않고 느끼하고, 한국 사람들이 싫어할것 같은 건 전부 피해갔어요. 고수 대신 부추, 매운 다대기도 하나 얹어두고, 국물이 걸쭉하지 않다는 것까지.
그래서 그냥저냥 먹을만하지만 그래도 정통 대만 곱창국수는 아니라 말하고 싶으나.. 이 가게가 노량진이 아니라 홍대입구에 있었으면 괜찮았을 것 같아요. 대만 좀 갔다왔거나/갔다 온 사람 이야기를 들었을법한 사람들이 득실거리는 곳이야말로 곱창국수 팔기 딱 좋을것 같은데.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곱창국수 대자가 4500원인데 양이 안찬다는 거. 밥은 무한으로 준다지만 곱창국수에 밥을 말아먹는 건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그 옆에는 5000원에 저렇게 주는 돈까스 가게가 있죠.
노량진만 아니었으면 나름 통할 아이템 같은데 무시무시한 노량진에서 과연 버텨낼 수 있으려나.. 노량진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은 대만 해외여행하고는 좀 거리가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쓰는김에 하는 소린데, 저 돈까스는 5천원인데도 매우 만족스럽더군요. 흠을 잡을 게 하나도 없어요. 굳이 하자면 막 한 밥이 아니다? 모밀이 양산형이다? 근데 가격을 생각하면 다른동네에선 7, 8천원에 팔았을 것 같은데.
정말 재밌는 건 곱창국수 대자를 먹고 부족해서 돈까스도 1인분 먹었지만, 지금 배가 고프다는 거죠. 노량진 밥이 빨리 꺼진다는 말을 들었었는데 정말 그런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