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가 태생이 닌자라서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존재감을 남몰래 뿜뿜하는 인간입니다.
요즘 처한 상황도 그렇고, 기분도 그렇고 해서 저만의 아지트에 짱박혀 한 30분간 멍때리고 있는데
남들은 다아는 지들만 비밀연애하는 커플들이 들어오더군요.
(원하시는 전개가 아니라 미리 죄송합니다)
타툼을 하길래 좋을때네(?)를 시전하고 다시 멍 때리려는 순간
정적을 불러오는 둔탁한 소리.
약간의 정적 이후로
남자놈이 여자를 마구마구라는 표현이 딱 이거다 싶을 정도로 때리더군요.
그것도 티 안나는곳만 골라서요..
평소에 남자놈 평판이 꽤나 좋았는데, 여자를 구타할 때 전 악마를 본 줄 알았습니다.
일단 녹화를 시작하고, 가만두면 맞아 죽을것 같아서 일단은 뭘 좀 찾으러 온척 하고 뜯어 말리다가 저도 좀 맞았네요.
그리고서 나가면서 회사에 소문나면 둘 다 죽여버린다더군요 ㄷㄷ
(이 커플은 둘다 저보다 상사에요)
전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지만, 여자분이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보니, 만난지 얼마 안됐을 때부터 손대기 시작했고, 화가 나지 않으면 엄청 잘해준다고 해요
전 일단 빨리 헤어질것을 권유했어요.
여자분이 내일까지 생각할 시간을 좀 달라고 하네요.
여자분 의사와 상관없이 회사에 알릴 예정이고,
경찰에 신고도 하려는데 이게 맞는걸까요?
그렇게 맞고도 참는걸 보면 참 뭔가 싶기도 하고..
두드려 맞은 뒷통수가 얼얼하네요.
아무튼 무서웠어요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