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를 타기 전의 이미지
타고 난 후의 분노(...
에... 대략 이러합니다.
최근에 통근을 자전거로 하기로 결심하였지요. 겨울보다야 순실인것도손시린것도 좀 덜하고 거리가 멀지도 않아서 말이죠
결론적으로 따릉이는 제 인내심을 시험하게 해주었어요.
그러면 시작 전에 따릉이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테니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따릉이는 공공 자전거 대여 서비스로써 서울도심 곳곳의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리고 아무 대여소에나 반납할수가 있습니다.
대여 프로세스는 이러니 참고하세요
서울 따릉이 서비스 가입
↓
(일일권/정기권) 결제
↓
대여소에서 대여
↓
반납
간단하죠? 절대 따라하지 마시오!
일단 신나게 자전거 타야지 랄라라 하고 켠 모바일 웹부터 사람을 당황시키는 것이
결제를 하려고 보니 카드번호를 입력...?
간편결제는 안되는겁니까?
안돼 안 받아줘 다시 돌아가
(존경하는 천종호 판사님 짤을 이런식으로 사용하게 되어서 송구합니다..)
어.. 그러니까 일일권 사용하실 분은 골이 좀 썩으시겠지만
결제페이지 들어가기 전에 미리미리 카드를 꺼내놓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쨌튼 저는 한달 정기권을 이용하니 한달에 한번씩만 이 짓을 하면 됩니다.
그렇다고 영 안좋은 점만 있는건 아닙니다. 보통 행정부처들 보면
닥치고 앱부터 설치해! 높으신분들은 IT하면 앱이잖아! 여러분 우리 부서가 이렇게 스마트합니다 히히힣!
..라는 곳도 많지만 여기 모바일 웹은 회원가입과 결제, 현재 위치와 대여소 검색까지 전부 다 되는 훌륭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여만 빼고요
그럼 뭐 설치를 해야죠.. 어떻게 빌려야 하나 족히 10분은 웹을 뒤진것 같지만 괜찮아요.
이정도 가격에 불평까지 하면 안되죠.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을 받읍시다.
어플리케이션은 회원가입도 되고 결제, 현재위치 대여소 검색, 대여까지 다 잘됩니다.
전부다 모바일 웹페이지를 앱으로 패키징한거지만
아니 이럴거면 모바일 웹에서 대여하게 해줘도 되잖아?? 왜 때문에??
이미 생각하기를 포기했기 때문에 일단 대여하고 출발부터 하기로 했습니다.
대여소에서부터 30분은 끙끙댔기 때문에 더 지체하기도 그렇고..
신나게 타고 가다보니 문자가 왔네요. 반납시간이 되어간다는 문자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일일권이든 정기권이든 1시간 안에는 대여소에 반납을 해야 하는데요,
정기권이라면 반납을 하고 다시 대여를 하면 됩니다. 일일권은 다시 결제를 해야겠죠?
저는 정기권이니까 근처 대여소를 찾아 반납한 후 다시 타려고 합니다.
그래서 따릉이 앱을 켜보면...?
현재 위치를 안찍어주네?
따릉이 사용자는 독도법부터 배워야 하나?
대여 전에는 근처 대여소 잘만 찍어주더니 대여중에는 안보여준다니 무슨 심보입니까?
결국 1시간을 초과해서 중간지점에서 반납을 했더니 다시 대여가 안됩니다.
초과요금을 결제해야 한답니다.
다시 카드번호를 입력합니다.
이게 무슨 촌극..
한줄요약:
어설픈 스마트 하지 마세요 암걸립니다..
+추가
페이지별로 뒤로가기 버튼이 '간헐적으로' 안됩니다.
아예 안되는것보다 더 나빠요 ㅡㅡ;
UX에 있어서 총체적 반면교사입니다
승차감은 어떤가요? 왠지 생긴건 무릎나갈 것 같이 생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