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말해둘건 Zettelkasten 시스템은 처음 만들때 매우 엿같다는 겁니다. 근데, 엿같아도 Zettelkasten이 차면 무시 못하죠;;; Zettelkasten은 독일어로 '메모상자'라는 뜻을 가집니다. 처음 만든 사람인 니클라스 루만이라는 사람이 서독 법원에서 일할때, 나치 부역자 걸러내는거 엿같아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네, 법학과 나왔고 늦깎이로 사회학과 와서 하버마스랑 신나게 놀아재켰다고 합니다. 아시아권(국적으로 따지자면)에 한명 직속 제자 분이 계시네요. 한국인 분입니다. 그리고 사후에 이 메모상자를 가지고 소송이 벌어졌는데, 이 메모상자를 갖는자, 이 사람의 모든 지식을 갖는 그런 것이 있어서 말이죠. 여튼 그분 왈 '아 교수님보고 따라했는데, 포기 GG'
1. A4지를 반으로 갈라 메모지로 삼는다. 정 자르기 귀찮으면 A5지로 가도 무방합니다.
2. 메모지에 생각나는 것, 흥미로워 보이는 것, 혹은 듣거나 읽은 것 중 인상적인 것을 적습니다.
3. 한 면에만 쓰도록 한다. 메모 상자가 좀 더 빨리 차오르지만, 메모지를 상자에서 끄집어내지 않고 그대로 넘겨가며 읽을 수 있기 때문.
4. 같은 테마에 속하는 메모지끼리 분류하여 한칸에 모아둡니다.
5. 그렇게 만들어진 칸에 해당 테마를 떠올릴수 있는 철자로 표기합니다. 표시용 철자는 그 칸에 있는 메모지 모두에 써 놓습니다.
6. 같은 칸에 있는 메모지에 일련 번호를 매깁니다. 안 그러면 그 많은 메모지를 어떻게 찾습니까.
7, 각 메모지마다 그와 관계있는 다른 메모지들의 번호를 적습니다. 이렇게 해서 메모지들은 제자리에 있으면서도 방향을 지시할수 있습니다.
8. 책에서 발췌한 인용문구를 적은 메모지를 관리할 때는 작가 이름순으로 정리한 메모상자를 따로 두는게 좋습니다.
네, 난도가 열라 높은 지식관리 시스템입니다. 컴퓨터가 발달한 지금은 만들수 있는 것이 넘치지만요... (물론 따라하면 GG)
요새 갑자기 이 Zettelkasten 방식이 생각나네요. 정리할 내용은 많은데, 그걸 작게 연결 연결 시켜버리면 어떨까 > Zettelkasten
누가 Notion 이라는 걸 가지고 Zettelkasten을 만들기도 해서 쉽게 만들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유지도 말이죠). 물론 Zettelkasten 방식의 소프트웨어는 많습니다. 근데, 크로스 플랫폼 시스템으로 가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