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배송을 안해주길래 취소하고 오일장(걸어서 15~20분)가서 사 먹었습니다.
처음엔 메이저한(?) 가게에 가서 물었더니 제주는 그거 저번 달에 수확 다 끝나서 없다고 하더라구요. 시무룩해진 저는 다른 맛난 거 없나 저벅이는 발걸음으로 이리저리 쏘다녔습니다. 좌판깔고 옥수수 삶으시던 할머니에게 낚여서(!) 초당옥수수(할머니 말씀에 의하면)를 샀습니다. 찐 거요. 개당 2000원, 3개에 5천원. 3개 샀어요 3개.
10개에 11000원 보단 비싸지만 저는 어리석은 생물이기에 눈 앞의 먹을 걸 더 탐내는 겁니다. 뭣보다 집에서 이 무더위에 쪄먹다가 제가 쪄 죽겠어요.
역시 제대로 된 상품은 아니었는지 평범한 스위트콘 정도의 달달함입니다. 찰옥수수보단 달아요. 근데 옥수수 알갱이가 톡톡 터지네요. 신기합니다. 이걸 생으로 먹었더라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 싶어요.
지금이라도 다시 결제버튼을 누를까 살짝 고민하게 만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저는 방학 중에도 학교에 가야할 중생이기에 돈을 더 쓰면 안되는 겁니다. 뭐, 맛있었어요.
아 강냉이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