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분명히 자기 의지대로 하겠다고 하던 것을 말이죠.
뭐냐면, 크로스핏 말입죠.
제가 동생에게
celinger : 갑자기 크로스핏은 왜 하려는 것이냐?
동생 : 수영하는 곳이 공사한다고 2달 쉰댄다. 그래서 크로스핏 하려고
celinger : 내가 크로스핏 뛰면서 매일 반쯤 시체가 되어서 오던 것은 못 본 것이더냐?
동생 : 오빠는 백퍼 엄살부린 것이 뻔하니까.
celinger : 체험신청이라도 해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으리니. 세 번 생각해 보거라.
동생 : 응, 이미 집에 오는 길에 1달 결제하고 왔음.
celinger : 아니! 뛰어보지도 않고 결제부터 하고 다니겠다고 말하다니? 첫 게임 뛰자마자 나에게
(신현희와 김루트 의 곡에 맞춰서)
"오빠야-
내가 진~짜 근육통이 온몸에 생~겨서 혼자 끙끙/앓~다가 죽어버릴 것만 같~아서 얘기를 한다."
이런 노래나 안 부르면 좋겠구나.
나 뛰며 피 토하고, 나 뛰며 코피 쏟고, 또 나 뛰며 피 토하고, 또 나 코피 쏟고 '나 어깨가 올라가지 않아요.' 혹은 ' 나 다리에 힘이 안들어가요.' 소리를 안 내뱉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노니, 환불소리만 안 내었으면 하는 바이다.
그리고 거기서는 아싸라고 하더리도 인싸 코스프레는 해보는 것이 좋은 법이니라. (실제로 친목 그룹이 보이죠. 다녀 보신 분들은 아시죠?)
동생 : 에이~ 한 달은 다녀볼 수 있지! 뭘 체험까지나?
그렇습니다. 그렇게 크로스핏 뛰고 저에게
동생 : 오빠! 왜 안 말렸어? 오자마자 역기들고(클린 앤드 저크: 용상) 철봉 매달리고(토 투 바), 내가 벌 서는 거야?(헤드 업 런지 : 역기 머리위로 들고 런지)
그러고 머리채라도 잡고 뜯어 말리지 그랬느냐고 합니다.
다들 굇수들 아니냐고 이야기를 하고, 왜 서로간에 인싸들만 모인거 같냐고도 하더군요.
동생아! 내가 그래서 주의사항 다 말했거늘 그것도 내가 엄살이라 생각했구나...
그래도 내기 크로스핏화 사준 건 잘 쓰는 모습을 보게 되는구나.
크로스핏... 군대에서도 하기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