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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768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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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 자체는 삼국시대부터 진작에 쓰이고 있었지만 정작 널리 보급된 건 18세기 조선 중후기 이후입니다.

그 이전의 젓가락은 주로 왕족이나 귀족들이 썼고, 평민들은 숫가락만 썼죠.

언듯 보면 숟가락보다 젓가락이 만들기 쉽지 않나 여기겠지만, 젓가락은 사용법이 어렵고 귀찮은 점에서 오히려 귀족이 아비투스를 전승하는 데 어울리는 기구였습니다.

당장 어린이나 외국인들 보면 젓가락 쥐는 것부터가 어려워하고 꾸준히 훈련해야 겨우 숙달한다는 게 이를 뒷받침하죠.

한반도는 북방계통의 영향을 받아서 솥과 숟가락을 재산 목록에 반드시 포함시키곤 했기에 아무리 서민이라도 철이나 유기, 나무로 만든 숟가락 하나는 꼭 가지고 다녔죠.

그러다보니 서민들은 보통 숟가락으로 음식을 퍼먹고 그걸로 부족하면 손으로 음식을 집어먹거나 꼬챙이로 찍어 먹었습니다.

그러다가 18세기 중후반 조선이 중흥을 맞이하고 외국과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비로서 서민들에게까지 젓가락이 퍼져나갔다고 합니다.

 

지금의 스테인리스 수저는 산업화 이후 강철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과거 양반들이 쓰던 유기 수저를 본따서 만들어 보급한 게 시초고, 금속제 식기가 고급이라는 인식도 잘 타서 널리 퍼졌다고 합니다.

인삼 같은 무늬를 세긴 것도 고급스러운 것이란 인식을 심어주려는 일종의 디자인을 이용한 마케팅이었고요.



  • ?
    clowl 2023.12.02 21:46
    인삼 무늬를 새긴 디자이너 분이 현대에 디자이너로 다시 태어나신다면 천재 디자이너로 때돈을 버실 수 도 있겠네요
  • profile
    title: 부장님유니      scientia potentia est 2023.12.02 22:39
    인삼 디자인에 대해서는 이 글이 도움이 되실 거에요.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295957
  • ?
    이계인 2023.12.02 22:30
    외국교류랑 젓가락확산이랑 무슨연관이 있는지 써주세요!
  • profile
    title: 야행성para77 2023.12.02 22:31
    그러게요 뭔가 전공자가 장문의 댓글을 달것만 같은 글인데요
  • ?
    이계인 2023.12.02 22:33
    글보니 말하다 끊은느낌이 들어서^^;;
  • ?
    포인트 팡팡! 2023.12.02 22:33
    이계인님 축하합니다.
    팡팡!에 당첨되어 5포인트를 보너스로 받으셨습니다.
  • profile
    title: 부장님유니      scientia potentia est 2023.12.02 22:38
    원래 젓가락이 중국에서 기원한 것으로 보이고, 한국은 숟가락이 전통적인 수저였어요. 그게 늦어도 삼국시대 쯤에 중국과의 교류과정에서 귀족들의 도구로 수입되었다고 합니다. 조선 후기 경제가 발전하고 신분제가 무너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젓가락도 서민들에게 퍼져나갑니다. 특히 중국과 일본 사이 중계무역으로 돈을 번 상인들과 그들에게 각종 농산물을 납품하던 부농들이 대표적이며, 그들은 대개 공명첩 등으로 신분세탁도 많이 했죠.
  • profile
    동방의빛 2023.12.02 23:10
    우리나라야 그렇다치더라도, 중국이나 일본에서 빠른 시기에 숟가락이 없어진 점을 설명하기에는 어렵지 않을까요?

    중국과 일본이 전부 귀족인 것은 아니었을테니까요. 우리나라도 백제 계열만 쓴 걸 생각하면 다른 이유가 있었을 것 같아요.
  • profile
    title: 부장님유니      scientia potentia est 2023.12.03 00:47
    음식 문화가 클 겁니다. 중국이나 일본은 국이나 찌개 등이 적고, 그나마 있는 것도 건더기가 커서 젓가락으로 건질 수 있거나 아예 마실 수 있게 작게 만들어 버리며, 무엇보다 밥을 말아먹지 않습니다. 그래서 철저히 숟가락은 보조용이고 젓가락이 주력이 됩니다.
    하지만 한국은 국을 많이 먹고 거기에 밥까지 말아먹죠. 젓가락이 어울리지 않는 거죠.
  • profile
    Retina 2023.12.03 16:41
    유튜브 교양채널에서 얼핏 설명하기로는 식문화랑 식기의 무게로 인한 습관변화가 큰거같더군요. 유니님 말씀처럼 일본이나 중국같이 비교적 국물이 적은 음식이 주류에(면,빵,튀김,볶음 등등) + 칠기같이 가벼운그릇을 쓰면 국물이 있더라도 그냥 그릇자체를 들고 먹는게 가능하고, 우리나라같이 국물 많이먹고 도자기 그릇 쓰는 생활에선 숟가락이 있어야 편해서 이렇게 굳어졌다고 하더군요.
  • profile
    title: AINormie 2023.12.04 00:27
    인삼...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마치 노란장판의 유래가 생각납니다
  • profile
    유우나      7460 2023.12.04 00:30
    무겁고 뭉툭하고 뭔가 뭔가인 느낌이 괜히 그런게 아니였군요

    것보다 끝이 뽀죡한 일본건 어디서 사야할지 모르겠네요 직구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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