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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21.06.22 18:37

그냥 합의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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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inger https://gigglehd.com/gg/10356846
AMD Harder Faster Fire???
조회 수 1428 댓글 75

카드 부정사용 관련 이야기 되겠습니다.

사실 어제 신병확보가 된 거였는데, 머리가 복잡해서 조금 진정된 하루지나서 쓰네요.

 

경찰이 추가로 수사하고 잡고보니, 남녀 공범이더군요.

남자는 22살, 여자는 21살...

근데 둘 사이에 3살 된 애가 딸려있습니다(?!?!)

사정을 들어보니 고등학교 2,3 학년 때 불.장.난.으로 퇴학당했는데...

배가 불러오고 애를 낳았더랍니다.

 

그리고 남자는 이제 전역한지 1달 되었고(그나마 미복귀 전역 시기는 지났더군요. 아니었으면 자칫 헌병이 쫓아와서 '영.창.가.자.' 될 수도 있었으니까요.) 아내랑 이번에 치는 검정고시를 준비하던 중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러다가 제가 흘렸던 체크카드를 줍고는 어찌할까 고민하다 쓰게되고 또 쓰게 되었답니다.

형사도 부부를 검거할 당시에 PC방 컴퓨터 화면에 EBS를 띄운 상태였더라더군요.

형사도 잡고보니 미묘했던 거 같덥니다. 차라리 게임이었으면 대놓고 악의적(물론 남의 카드 함부로 쓴 건 잘못이지만)이었다고 볼 수도 있었을 건데, 거기다 이번이 초범이더군요.

그래서 그냥 카드 쓴 액수를 돌려받는 선으로 합의서 써줬습니다.

 

남자는 검정고시 후에 다시금 부사관이나 경찰이라도 생각했던 거 같은데, 경찰사건 접수기록이 있으니 좀 그렇겠다고 이야기는 오가긴 하던데, 검정고시를 잘 치르고나서 기술연수원이라도 알아보라는 식으로 형사분들이 이야기를 하더군요.

 

참 들으면서도 저도 심정이 복잡하고, 세 살짜리 애가 옆에서 보고 있는데 그 애 부모가 무릎꿇고 엎드려가며 빌면서 우는 모습을 계속 보는 것도 괴롭고...

 

여튼 그랬습니다.



  • ?
    Renix      개발자가 타고 있어요 2021.06.22 21:27
    참 이런 일은 안엮이는게 제일 좋은건데 적당히 끊으신게 잘하신듯 싶어요.
  • profile
    celinger      AMD Harder Faster Fire??? 2021.06.22 22:10
    제가 한 행동에서 딱 마무리되고 종료되었으면 싶네요.
  • profile
    이유제 2021.06.22 21:52
    사연이 참 구구절절한 범죄자? 네요...
    솔직히 이런 개상놈짓거리하는것들을 엄청 경멸하는데 저 같아도 적절히 합의해줄듯.. 하네요...
  • profile
    celinger      AMD Harder Faster Fire??? 2021.06.22 22:12
    아무리 개상놈이라도, 사연없는 무덤은 없는 거 같덥니다.
    화가 나면서도 측은하고 그러고도 괴씸하면서도 불쌍하고... 에휴...
    눈앞에 직접 보면서도 목이 잠기는지 메이는지 처음봤을 때는 그냥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 profile
    헥사곤윈      Close the World, Open the nExt 2021.06.22 23:10
    에휴.. (n)
    잘하셨습니다
  • profile
    celinger      AMD Harder Faster Fire??? 2021.06.23 07:16
    형사로부터 PC방에서 게임을 했더라고 이야기를 들었으면 또 모르는데, EBS동강을 듣고 있더라고 들었으니...
    행동은 나빴더라도 참 그랬습니다.
  • ?
    포인트 팡팡! 2021.06.23 07:16
    celinger님 축하합니다.
    팡팡!에 당첨되어 5포인트를 보너스로 받으셨습니다.
  • profile
    dmsdudwjs4      Into the Unknown, Show Yourself !! // ThunderVolt_45 2021.06.23 01:02
    가끔은 용서가 더 나은 선택일 때도 있겠죠. 그저 저 사람들이 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않기만을 바랄 뿐
  • profile
    celinger      AMD Harder Faster Fire??? 2021.06.23 07:17
    적어도 남의 물건에 절대 손을 안댈 것이라 봅니다.
    형사님들도 요즘세상에 쓰면 잡힌다고 언급하시더군요.
  • profile
    책사랑벌레      아직은 살아있는 회원입니다./사람을 관찰 2021.06.23 01:06
    참.. 미묘하군요.
    고생하셨습니다.
  • profile
    celinger      AMD Harder Faster Fire??? 2021.06.23 07:22
    나이는 20대이지만, 세상물정은 사실상 고등학생 수준이던 사람들의 좀 커다란 실수였다고 봐야겠죠.
  • profile
    자칭      故 앤드류 베닌텐디의 명복을 빏니다. 2021.06.23 12:51
    이게 참... 글만 봐도 온갖 생각이 다 드네요
  • profile
    celinger      AMD Harder Faster Fire??? 2021.06.24 06:50
    하아... 그 느낌을 말과 글로 전부 담아낼 수 없다는 것이 그렇덥니다.
  • profile
    이루파 2021.06.23 13:19
    씁쓸한 현실이군요.
    초범인데다가 죄를 뉘우치고 있고 아직 학업의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갱생의 여지가 있어보이네요.
    어쩌면 저들에게 올바른 길로 인도하지 않았던 사회의 책임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profile
    celinger      AMD Harder Faster Fire??? 2021.06.24 06:54
    남자는 군복무도 어찌 상근으로 근무하면서 주말 야간 알바로 뛰었던 거 같더군요. (다시보니, 전역이라기 보다는 소집해제가 더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네요.)
    여자는 아이때문에 당장 일은 못하지만, 보육교사가 되려고 평생교육원이라도 생각했더라고 하더군요.

    남의 카드 쓴 것은 잘못이지만, 이전에 전과기록이라던가 경찰조사 받은 것도 없고하니, 정말 '몰라서'였던 거 같기는 하덥니다. 거기다 공범으로 잡힌 것이니, 가중처벌 요건이 될 수도 있고 말이죠.
    어쨌든 돈 빠져나간 거 바로 변상의사를 밝히기에(옆에 애도 보이고), 그냥 끝내고 싶었죠.
  • ?
    leesoo      raysoda.com/user/leesoo 2021.06.24 06:24
    오만생각이 들지만 제쳐놓고, 고생하셨습니다.
  • profile
    celinger      AMD Harder Faster Fire??? 2021.06.24 06:57
    네, 감사합니다.
  • profile
    NBKiller      반갑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2021.06.25 06:41
    예? 합의요? 글쎄요.... 불장난? 글쎄요.... 저는 그런거 할 줄 몰라서 안했을까요?
    물론.... 앞뒤 사정 잘 알지 못하고, 당연히 당사자도 아니기에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반백년 가까이 살면서 느낀건 인간은 고쳐 쓰는거 아니다라는 것이죠.
    지금까지 만나본 사람 중에서 본성을 바꿔서 개과천선 한 x끼 한놈도 못봤습니다.
    즉, 진심으로 뉘우친 놈 한 놈도 못 봤다는 거죠.
    그 자리에서 싹싹 빌고 뒤 돌아서서 다시 나쁜 짓을 꾸밉니다... 그게 인간 천성입니다.
    45년을... 인간의 천성이 착하다고 믿었습니다.... 그게 한순간에 무너지더군요....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말이죠.... 착한놈.. 없습니다.
  • profile
    celinger      AMD Harder Faster Fire??? 2021.06.25 20:47
    적어도 이번은 속아줘보려고 합니다. 금전적으로 추가적인 손실은 없었으니까요. 돈을 고스란히 돌려받았으니.

    또 그런다면 합의는 했다지만 경찰의 수사기록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된 것이 남아있으니, 준 전과로 작용하겠죠.

    또 나쁜 짓을 하면 결국 그 업보는 다시 되돌아오게 되어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신분세탁이 가능할만큼 엄청난 금수저가 아닌 이상에는요.
  • profile
    NBKiller      반갑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2021.07.02 00:19
    정말 대인배이십니다. 저라면 못할 것 같아요... 하도 사람이라는 것에 데여서요....
  • profile
    celinger      AMD Harder Faster Fire??? 2021.07.02 00:33
    사실 저도 사람에게 데여보고, 이번건도 어찌보면 데인 것과 다름이 없으니 참 고민을 하면서 경찰서에 들어가긴 했습니다.
    하지만 일단 PC방에서 검거되어 온 상태 그대로에서 가방을 채 잠그지도 못한건지 열려진 가방속에서 EBS 고등검정고시 교재가 들어있는 것이 보이기도 했던 것도 있기에... 경찰들도 적어도 유흥으로 쓴 것은 아니었다고 판단했던 거 같습니다. 카드 무단사용은 괘씸하겠으나 아무리 강력계 형사라도 사람은 사람이니, 계속 사건으로 진행시키기도 뭐했던 거 같더군요.
    물론 사건으로 진행시킨다면 형사들도 사건으로 계속 진행시켰겠지만, 저도 부모라면 자식에게 보여주기 싫을 모습을 계속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도 마음에 불편하고 말이죠.

    아직 제가 덜 데여본 것일수도 있으나, 경찰 기록상에서도 이번이 초범이었다는 것에서, 그냥 세상물정 몰라서 그랬으려니 하고 넘어간 것도 있습니다. 학력기준으로는 고등중퇴인거 그거라도 만회해보려 하는 사람에게 아예 전과를 달아버리게 하면서 기회를 박탈하게 하고 인생 종친 분위기를 대놓고 만들면서 인생은 실전이라는 끝까지 가게 하기엔 부모가 붙들려가는 모습까지 지켜보는 아이의 정서에도 안좋고 말이죠.
    또 8월에 고등검정고시가 있더군요. 사건을 계속 진행하면 자칫 시험을 못볼 수도 있고, 유치장에 있다가 집행유예로라도 풀려난다쳐도 전과범으로 기록되니, 전과범이 된 입장이라면 결국 좀 도둑짓하다 또 들어갈 거 같았거든요. 그래서 적어도 한 번은 속아라도 주자 싶었습니다.

    솔직히 정말 악의적이었으면 한도 마이너스 될 때까지 한 방에 쪽 빼먹었을 수도 있을테니까요.
  • profile
    단또 2021.06.25 12:20
    대인배시네요
  • profile
    celinger      AMD Harder Faster Fire??? 2021.07.02 21:54
    감사합니다. 다음에 저들이 사건사고에 안떴으면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죠.
  • ?
    사랑방안주인 2021.07.02 21:57
    그냥 합의 안해주고 콩밥 먹이는 엔딩을 기대했는데 찜찜하게 끝났네요
  • profile
    celinger      AMD Harder Faster Fire??? 2021.07.03 08:29
    사실 저도 아직은 재판까지 보내기는 싫기도 합니다.
    혹여나 결국 이 사건으로 법정에 저들이 서는 경우라면, 제 손에서 떠나서 카드사나 은행에서 금융관련으로 취하를 안한 경우가 되겠죠.

    정말 갱생한다면 두 번 다시는 남의 물건에 손을 안댈 것이고, 갱생을 못한다면, 제 대신에 감방 넣어줄 사람이 나올 거라 생각합니다. (경찰에도 일단 피고소인으로 사건입력이 되기도 했으니, 또 선처를 요구하긴 힘들어지겠죠.) 첫 번째에 바로 전과자로 보내버리면 그냥 자기계발을 포기하고 좀도둑으로 인생을 살아갈 거 같이 보였거든요.

    대신에 '애 앞에서 더 이상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말라. 애가 옆에서 뭘 보고 있겠는가? 당신들은 청소년이 아니라 성인이다.' 하고 일갈해주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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