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 핸드폰좀 바꿔주려고 장터를 호시탐탐 엿보다가, 왕복 2시간 걸리는 곳에서 판다는 글을 보고 집을 나섰습니다. 할 일도 엄청 쌓여있고, 코로나 사태 이후로 먼 곳까지 잘 안 나가는데 하여간 나갔어요. 이때부터 좀 찝찝했는데..
판매자가 설명을 대충 썼지만 개인 매물이니까 그러려니 하고 나갔는데 이것도 실수였어요. 요금할인 25% 되나요? 이 문자 하나 보내는게 뭐 그리 어렵다고 안 보냈을까요. 중고 거래에서 문자로 꼬치꼬치 묻는 건 진상의 조짐인듯 하여 일부러 피했건만.
아니나 다를까 현장에서 단말기자급제 사이트에 접속해 찍어보니 할인 불가... 판매자는 이게 뭐가 문제인지도 이해를 못하더라고요. 여기까지 오가느라 교통비 버리고 시간 버렸으면 됐지, 공부까지 시켜 줄 이유는 없으니까 그냥 왔어요.
업자 냄새 풀풀 풍기는 곳들은 프랑켄슈타인을 멀쩡하게 둔갑시켜서 팔까봐 거래하기가 참 찝찝하고. 마음에 드는거 사기가 참 쉽지 않구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