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도 고장난게 '폰'이라서 '폰카'로 사진을 찍을 수 없었습니다.
이상하게도 제가 휴대폰을 들고 화장실만 들어가면 바닥에 휴대폰을 떨굽니다. MP3나 타블렛 같은건 아무리 들고 들어가도 안 떨어트리고 휴대폰도 화장실을 안 들어가면 안 떨어트리는데 꼭 저 조합만 되면 최소 한 번 이상 떨어트리고 나옵니다.
전에 쓰던 노트2는 떨구고 떨궈서 전면 유리가 가루가 됐습니다만 터치랑 액정은 멀쩡해길래 계속 쓰다가 SOL폰으로 폰을 바꿨습니다. 그리고... 또 떨어트렸는데 이게 내구도가 그리 좋지 못한듯 합니다. 물론 떨군건 저니까 제 잘못이 크긴 하겠지만 잘 보이지도 않는 금 하나 살짝 생기고 화면을 멀쩡하게 잘 나오면서 터치만 이상해지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찾아보니 수리비가 중저가폰 이면서도 좀 나올듯 해봐서 구글링을 해봤습니다. SOL폰은 국내폰이라 구글링 해봤자 별로 나오는건 없습니다만 이게 알카텔에서 나온 다른 폰을 기반으로 약간만 바꿔서 만든 폰이더군요. 그래서 그 폰으로 구글링을 해보니 디지타이저만 따로 구할 수 있어보입니다. 정확한 부품 확인을 해보고는 싶었지만 그럴 능력까지는 안되는지라 그냥 주문을 했습니다. 알리에서 산건데 이게 일반배송 같은걸로 하면 오는데 한참걸린다고들 하고 실제 사례를 기글에서 봤기에 DHL로 배송을 시켰습니다. 부품가격이 22달러인가 그랬는데 배송비가 25달러 정도 됩니다..... 저 돈이면 국내사이트에서 택배 10박스인데 말이죠. 그래도 한 일주일이면 오려나 했는데 국내에서 오는 모 택배보다 빨리 왔습니다?!
다행이 이번에는 분해하면서 나온 나사를 하나도 잃어버리거나 증식시키지 않고 부족하거나 남는 나사 없이 조립을 했더니 잘 되는군요. 다만 접착제로 붙어 있던 부분을 양면테이프로 대충 붙여서 그런지 분해할때 짜증난 상태로 분해해서 플라스틱이 휜건지 미세한 틈이 생겼습니다. 뭐 다시 분해하다간 화면을 또 깨먹을듯 하고 쓰는데 지장은 없어보이니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어쨌든 원래 케이스나 화면 보호 필름 같은거 싫어하는 성격인데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겠습니다.